◆ 비전과 과제
| ▲ 최창원이 2010년 1월8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4회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 시상식에서 기업부문 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
최창원은 SK디스커버리 출범으로 SK그룹 내에서 별도의 기업집단을 이끌게 됐다.
최창원은 2018년 4월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지분을 37.29% 보유해 SK케미칼,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SK유화, SKD&D 등 회사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SK그룹 내에서 최창원의 독자적 경영체제가 강화된 만큼 화학, 바이오 등 분야에서 신사업 추진과 구조조정 등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에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창원이 SK디스커버리를 통해 독자적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치면서 SK그룹과 계열분리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최 회장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툼없이 각자 그룹사를 이끌어 온 데다 ‘SK’라는 브랜드를 공유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인 만큼 현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고 허완구 승산 회장의 빈소에서 “지분 관계가 없지만 SK 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형태의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건설의 지분 정리는 필요하다.
SK건설의 지분은 2018년 3월 말 기준으로 SK그룹의 지주사 SK가 44.48%, SK디스커버리가 28.25%를 보유하고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8조의2 지주회사 등의 행위제한 규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계열회사가 아닌 국내 회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다.
SK 또는 SK디스커버리 가운데 어느 한쪽은 보유 중인 SK건설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SK건설이 어느 지주사의 자회사가 될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평가
| ▲ 최창원이 2014년10월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SK와이번즈 감독 이-취임식에서 이만수 전 SK와이번즈 감독에서 황금열쇠를 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부에 관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최창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SK그룹의 사촌 3형제가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나란히 가입했다.
결혼식 전날 한국시리즈를 보러 야구장에 가고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야구를 보러 갔을 정도로 야구광이다. 2014년 1월1일 SK와이번스 구단주로 취임했다.
마음 수련법의 일종인 ‘동사섭’에 관심이 많다. 경남 함양에 동사섭 문화센터를 건립하도록 30억 원의 기금을 낸 적이 있다. 2012년 SK건설 빌딩 2층에 동사섭 서울센터를 열었다.
1995년 동사섭을 처음 접하고 마음수련을 시작했는데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도 동사섭을 권유해 김 의장도 동사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업무 추진 능력과 적극성, 그리고 직원들과 관계 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일 처리가 꼼꼼해 최창원이 계열사 기획업무를 맡으면 임직원들이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SK그룹 계열사의 한 임원은 “형들에게 가려있는 것처럼 보이나 경영능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아이디어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 수완은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