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연결고리 강화
김덕수는 2018년 5월 2인자 위치였던 부회장을 없애고 전무를 새로 만들면서 여기에 오광만 전 기획재정부 과장을 뽑았다.
역대 2인자 자리에는 금융감독원 출신을 앉혔지만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카드업계의 상황을 정부에 잘 대변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출신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무 선임은 부회장이 공석인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그 뒤로는 최흥식, 김기식 등 전 금감원장들이 차례로 불명예스러운 사퇴를 하면서 정부 및 금융당국과 조율을 잘 이끌 인물을 고르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카드 관련 법률안 개정
김덕수가 국회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 직접 참가하는 등 발로 뛴 결과 신용카드 인지세 인하 법안이 2017년 12월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신용카드 인지세를 기존 1000원에서 300원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인지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담았고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행정안전부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카드업계가 포함되기도 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카드사들도 할 수 있게 돼 고객이 대출 등에 필요한 서류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드업계가 여기에 포함된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불법모집 신고 포상제도 재정비
김덕수는 2018년부터 신용카드 불법모집 신고 포상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재정비했다.
신고인이 의도적으로 모집인에게 접근해 카드 발급 의사 없이 불법모집을 유도한 뒤 신고했을 때 포상금 지급을 하지 않는 것을 규정에 담았다.
신고인이 모집인에게 과다 경품을 받았어도 신청인 명의 카드가 최종적으로 발급되지 않았으면 포상금의 50%만 지급한다.
△카드 포인트로 사회공헌재단 만들어
김덕수는 사용 기한이 지나 소멸하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을 2017년 5월 출범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민법상 재단법인으로 자본금은 300억여 원이다. 신용카드사에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66억 원과 소멸시효가 도래한 신용카드 포인트 및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 240억 원을 합쳤다.
재단은 신용카드 연체회원 가운데 신용회복 지원을 받아 9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상환한 사람에게 소액대출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영세 가맹점에 신용카드 사회공헌 우대금리 0.5% 포인트를 적용한다.
이외에도 영세 가맹점에 경영컨설팅과 법률자문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카드사 해외 진출 지원
김덕수는 2016년 12월 해외 진출 상시지원실을 통해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회사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해외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봤다. 상시지원실은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 회원사에게 해외 진출 성공사례 및 벤치마킹 모델, 국내와 다른 규제, 인허가 사항, 해외 진출 연구자료 등 정보를 제공하고 그 밖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조직 개편하고 국회와 소통 강화
김덕수는 여신금융협회장에 취임한 직후 2016년 7월 조직개편 당시 대외협력실을 대외협력부로 승격해 국회와 금융당국 등의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이전에 국회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카드거래수수료 인하 등 업계에 불리한 법안의 통과를 막지 못했다는 점을 보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덕수는 국회에 자주 방문하며 업계 어려움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출신이어서 관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후문도 나온다.
△신용평가사와 캐피탈사의 소통 추진
김덕수는 2016년 9월부터 신용평가사들이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신용평가사에 직원을 보내 관련 문제를 설명하는 등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와 캐피탈사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세미나나 컨퍼런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 업계의 시각 차이가 커 세미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가장 오른쪽)이 2017년 9월13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공동채용박람회'에서 금융권 참석자들과 금융권 청년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장,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이수창 전 생명보험협회장. <뉴시스> |
△한국형 NFC 결제망 제정 지원
김덕수는 2016년 8월부터 카드사 8곳과 모바일 협의체를 만들어 한국형 NFC 결제 표준 제정을 지원했다.
NFC는 무선통신 기술로 카드사들은 모바일을 통한 간편결제 방식으로 모바일 NFC 결제를 추진했다. 하지만 전체 카드사가 채택한 모바일 NFC 결제 규격이 없어 국제 브랜드사의 NFC 결제 규격과 비싼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김덕수는 한국형 NFC 결제망이 구축되면 카드회 끼리 중복투자가 방지되고 결제 서비스 경쟁력도 향상된다고 봤다.
△비자카드 본사 항의 방문
취임한 뒤 비자카드에서 2016년 5월에 국내 카드사의 내국인 해외결제수수료를 기존수준보다 0.1%포인트 올려 1.1%로 결정하겠다고 통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협회 차원에서 카드사 관계자들과 함께 비자카드 본사에 항의방문을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비자카드를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자카드는 국내 카드사 대표단과 만난 지 며칠 만인 2016년 10월1일에 해외결제수수료율을 인상했다. 물밑 협상을 하지 않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무의미한 대응에만 몰두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KB국민카드 실적 올린 공 인정받아 사장 연임
고객관리시스템 개편과 ‘훈민정음카드’ 등의 히트상품 출시로 국민카드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고객정보보호전담팀을 신설하고 USB 사용과 외주 지원 컴퓨터의 반입을 금지하는 등 보안수준도 높였다. 이를 인정받아 2015년 3월에 국민카드 사장으로 한 차례 연임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 윤웅원 전 KB금융 부사장이 KB국민카드 사장후보로 추천되면서 KB국민카드 사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6년 3월에 두 번째 임기를 끝냈다.
△KB국민카드 중국 진출 지원
2015년 3월 주주총회에서 국민카드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국민카드는 카드 신규 영업이 3개월 동안 금지되고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한 뒤 3개월 동안 사무실에 침낭을 깔고 취사를 하면서 조직을 추슬렀다. 2014년 7월에 방영된 ‘가온·누리카드’ 방송광고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2016년 6월에 여신금융협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시작했을 때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과 경쟁했다. 정관계 인맥이 넓은 황록 전 사장, 관료 출신인 우주하 전 사장보다 불리하다고 관측됐지만 회원사들의 투표에서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핀테크 확산에 주력
2015년 들어 금융서비스와 IT기술을 결합한 핀테크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국민카드는 당시 핀테크 측면에서 다른 회사보다 다소 뒤처졌다고 평가됐는데 그해에 NHN엔터테인먼트, 마스터카드, KT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5년 9월 카드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11월에 LG전자, 신한카드와 손잡고 LG페이 서비스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민카드의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직접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KB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 대응
KB국민카드에서 2014년 초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나면서 심재오 당시 사장이 사퇴하고 김덕수가 사장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2014년 2월7일 국회 국정조사단이 국민카드 전산센터를 방문해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조사했을 때 동행했다. 당시 여야 의원들로부터 국민은행과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카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상황을 추궁받자 “금융지주회사법에 의거해 10년 동안 개인정보를 보유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2014년 2월18일 국회에서 열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 청문회에도 김덕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직접적 피해보상 외에 정신적 피해보상에 관해서도 법적 범위 안에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해 3월 주주총회에서 국민카드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국민카드는 카드 신규 영업이 3개월 동안 금지되고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한 뒤 3개월 동안 사무실에 침낭을 깔고 취사를 하면서 조직을 추슬렀다. 2014년 7월에 방영된 ‘가온·누리카드’ 방송광고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적극성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