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서 또다시 광범위한 균열현상이 발생했다.
롯데그룹은 문제가 된 곳에 대해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반적 균열현상에 불과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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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 |
31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 2층에서 6층 모든 층에 걸쳐 바닥에 실금이 생겨 지난 16일부터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1월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바닥 균열현상은 특히 지하 4층에서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 4층 주차장 42개 구획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차량 24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3층의 균열도 심각하다. 24개 구획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이밖에 지하 5층 11개 구획과 지하 2층 여성전용 주차장 일부 구획에서도 균열현상이 일어났다.
제2롯데월드는 에폭시 등을 이용해 주차장 균열을 임시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주차장 바닥 소재 ‘몰탈’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몰탈이라는 마감재에 의한 균열로 이는 세계 어떤 공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며 “일반 성분과 달라 몇 배 이상 균열이 잘 간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번에 발견된 균열이 지난 10월 식당가 바닥 균열과 동일하게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롯데그룹의 해명이 시민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부 주민들은 석촌호수 주변 지반 문제로 건물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29일에도 출입문이 떨어져 20대 여성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출입문 윗부분을 연결하는 부속품 결함인지 시공상의 문제인지 등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사고를 당한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하며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제2롯데월드의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의 대표이사에 노병용 사장을 임명하고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을 돌파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