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물량 일부를 중국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부사장. |
25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3.56% 떨어진 17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는 5.87% 하락한 35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이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던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중국업체가 일부 빼앗아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업체 톈진리셴은 최근 폴크스바겐과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기업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톈진리셴은 중국 4대 배터리업체 가운데 하나로 과거 애플에 맥북과 아이패드용 배터리를 공급한 적이 있다.
폴크스바겐은 약 26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수급 계획을 발표한 뒤 배터리업체들과 꾸준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온 삼성SDI와 LG화학이 대부분의 물량을 책임질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유력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중국업체 등으로 다변화하면 삼성SDI와 LG화학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톈진리셴은 독일에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