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석유화학산업 호황기에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에쓰오일이 진행한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는 투자를 결정할 당시 저유가 시기와 맞물려 우려가 컸으나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증설을 마칠 시기에 석유화학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에쓰오일은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6월 말에 4조8천억 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의 가동을 시작한다. 5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에쓰오일은 새로운 설비를 통해 휘발유 하루 2만1천 배럴, 폴리프로필렌(PP) 연간 40만5천 톤, 산화프로필렌(PO) 연간 30만 톤을 생산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에쓰오일의 비정유부문 비중은 14%에서 19%로 높아진다.
석유화학산업은 세계적으로 2019년까지 수요 증가가 생산능력 증가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제설비들의 가동율이 높게 유지되고 정제마진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원유 수요는 2018년에 하루 1억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가 1%씩만 늘어도 하루 100만 배럴이 늘어나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정제설비의 증설 규모는 2017년 하루 68만 배럴, 2018년 하루 72만 배럴, 2019년 하루 105만 배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4040억 원, 영업이익 1조8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3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