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중국 더블스타의 인수 외에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자본의 유치와 자구계획에 동의하는 것 외에 어떠한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대표이사 회장의 귓속말을 듣고 있다. <뉴시스>
그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물론이고 정부도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다른) 어떤 수단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타이어유통회사 타이어뱅크나 미국 투자회사로 알려진 S2C캐피탈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대안으로 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타이어뱅크의 제안이 얼마나 허황되고 비현실적인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시간이 촉박해 힘든데 타이어뱅크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노조 대표자가 모든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를 받으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정부가 지역경제의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계획안과 해외매각 동의를 30일까지 받지 않으면 자율협약을 끝내기로 한 점을 놓고는 “(채권단이 제시한 마감시한) 날짜는 채권단에서 임의로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날짜는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