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에서 1년여 만에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벌어진다.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은 5월 말에 시공사를 선정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이 사업이 향후 벌어질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4월에 현장설명회를 열고 5월 말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과천주공4단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1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는데 조합이 설립된 지 석 달도 안돼 시공사 선정을 끝내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로 85번지 일대에 있는 15층, 10개 동, 1110세대의 주공아파트를 최고 35층, 13개 동, 약 15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새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3천억 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2017년 3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벌어진 뒤 약 1년여 만에 과천지역에서 나오는 재건축사업이다.
과천은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데다 최근 10년 동안 아파트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라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2017년 과천주공1단지 수주전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 3곳이 입찰에 참여하며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다.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조합 설립 이전부터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조합 측에 오래전부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이 앞으로 과천에서 나올 여러 재건축사업의 전초전 형식을 띠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과천주공4단지 인근의 5·8·9·10단지 등도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조합 설립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벌어질 재건축사업에서 브랜드타운 형성 효과 등을 홍보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