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박동욱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현대건설은 13일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29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려고 노력했지만 결산일정과 원활한 주총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주주총회 집중일에 주총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1월 말에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방안을 내놓으면서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3월 말에 몰리는 기업들의 주주총회 날짜의 분산을 권유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17년에 주주총회가 집중됐던 3월23일과 29일, 30일을 주주총회 집중일로 선정했는데 현대건설이 올해 주총을 29일 열기로 하면서 주주총회 집중일에 주총을 열게 되는 사유를 공시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주총에 박동욱 사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박 사장은 1월5일 발표된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으면 박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른다.
주총에서 이원우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윤여성 재경본부장 전무도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그동안 기타비상무이사로 현대건설 등기임원에 올라 있었으나 이번에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자율경영체제를 높이기 위해 정 회장과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현대건설 임원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