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앵커를 영입했다.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들의 전략공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길환영 전 KBS 사장(왼쪽)과 배현진 전 MBC 앵커. |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9일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앵커의 입당식을 연다.
길 전 사장을 충남 천안갑 재보궐선거에, 배 전 앵커를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내세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BS 사장을 지냈다. 현재 백석대 특임부총장을 맡고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으로 이명박 정권 말기인 2012년 11월 사장에 임명됐다.
길 전 사장은 취임 과정에서 KBS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88%의 불신임을 받는 등 진통을 겪었다.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승만 백선엽 미화 다큐 프로'와 '이병철 탄생 기념 열린음악회' 등 프로그램을 만들어 KBS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취임 이후 세월호 관련 보도를 계기로 노조가 파업을 하는 등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면서 사장에서 해임됐다.
당시 KBS는 세월호 침몰 다음날 진도 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유족들이 항의하는 음성을 방송에서 없애고 대신 박수와 함성소리를 채워 넣어 논란을 빚었다.
배 전 앵커는 김재철 김장겸 전 사장 시절 MBC에서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뒤 승승장구해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뉴스데스크'에서 하자하고 대기발령 상태였는데 최근 사직서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