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경쟁력 높이기 원격지원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부문에서는 수소전기차 핵심기술을 독자개발한 데 이어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일괄생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9월부터 충북 충주에 위치한 기존 친환경차부품 전용생산단지에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전담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했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은 1만3천㎡(약 4천 평) 규모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연간 3천 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 공장을 짓는 데 700여억 원을 투자했다. 또 향후 수소전기차 수요에 따라 연간 수만 대 규모로 생산할 수도 있도록 이 공장을 설계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지 안에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도 지난 2013년부터 가동 중이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연산 3천 대 규모는 글로벌 완성차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새 공장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부품을 생산부터 조립까지 일관 양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수소전기차에 장착하는 전체 핵심부품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부품을 자체적이며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해 수소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높여 수소전기차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와 연료전지도 개발하고 있다.
△사드보복 여파로 수익 크게 줄어
현대모비스는 2017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5조1446억 원, 영업이익 2조382억 원, 순이익 1조5787억 원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9.8%, 순이익은 48.2%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사드보복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중국사업 비중이 큰 현대모비스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17년 중국 물량이 줄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달러, 위안화 약세 등으로 불리한 환율과 국내 파업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모두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겪은 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 차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중국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납품 단가의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중국 합자회사 파트너인 베이징기차는 2017년 현대차가 사드보복을 겪는 가운데 베이징현대와 거래하는 국내 부품회사에 납품 단가를 낮추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점검과 내부조직 정비
2017년 4월 현대모비스 중국 공장들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상황을 점검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매출비중이 26%가량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확산되는 등의 이유로 판매가 부진한 만큼 부품 공급이 줄어 실적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677억 원, 영업이익 6687억 원, 순이익 7619억 원을 냈다. 2016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감소했고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9%, 4.2% 줄었다.
2017년 2월까지 현대모비스 본부장 가운데 5명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했다. 재경본부, 품질본부, 구매본부, 연구개발본부, 차량부품본부, 서비스부품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7개 본부 가운데 재경본부와 구매본부 본부장만 남기고 본부장을 모두 교체했다.
△IBU 연구개발
현대모비스가 세계 자동차 부품회사 가운데 콘티넨탈에 뒤이어 두 번째로 통합 차체제어기 IBU(Integrated Body Unit)를 양산하도록 현대모비스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2017년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IBU를 3월부터 진천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IBU는 기존 차체제어모듈(BCM), 스마트키,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주차보조(PAS) 등 4개 전자제어장치(ECU)를 하나로 통합한 것인데 IBU를 활용해 부품 크기와 개수를 줄이면서 차량을 설계할 때에도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 2017년 연구개발에 투자할 돈을 2016년 6000억 원 수준에서 1500억 원 이상 늘려 75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 관련한 사업과 친환경, 제동, 조향, 램프 등 핵심부품을 키울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7소비자가전박람회(2017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정보통신기술, 친환경 부품 등 미래형 자동차기술을 선보였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과 구동원리도 소개했다. ‘부품존’에는 램프, 제동, 조향 등 양산하고 있거나 양산을 앞둔 기술을 전시했다.
△크라이슬러에 모듈공급 400만 대 달성
크라이슬러에 모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6년까지 400만 대가량을 공급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톨레도 공장과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해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고 있다. 톨레도 공장은 연간 생산 가능량이 24만6000대 규모로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 차종에 들어가는 컴플리트섀시모듈을 생산한다. 디트로이트 공장은 연간 생산가능량이 36만대 규모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의 앞과 뒤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 5월 크라이슬러에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모비스 설립 후 처음으로 해외 완성차회사에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강화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을 이끌어 2016년 12월 전장부품 연구개발 프로세스가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ISO26262) 인증을 취득했다.
2016년 9월에는 횡방향 충돌에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 간 에어백’을 개발했다.
취임 이후 용인 마북연구소를 자주 찾아 생소한 연구개발분야를 파악하는 등 연구개발 강화에 주력했다.
2016년 하반기공채를 통해 278명 신입사원 가운데 자율주행차, 친환경, 커넥티드차 등 분야의 연구개발인력이 50%에 이를 정도로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연구개발 강화에 주력했다.
△현대기아차 자율주행차 개발에 핵심역할 담당
현대모비스는 2016년 8월 이스라엘의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모빌아이에 첨단운전보조체계(ADAS) 기술 핵심인 카메라 모듈, 반도체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에서 외부회사들과 협력을 급격히 확대한 만큼 자율주행 기술에서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물류체계 구축
2016년 7월 벨기에에 중앙물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럽지역 재고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부품공급 기간을 7일로 단축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현대·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물류체계 투자로 효율성 향상을 노린다.
△현대모비스 사장 임명
2016년 5월 현대모비스사장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래 재직해 핵심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 간 협력관계를 유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명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성격이 꼼꼼하고 소통능력이 우수해 전 세계 공장의 생산과 품질관리를 원만하게 챙겨왔다. 덕분에 현대기아차 생산기지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새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해외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는 가운데 해외법인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해당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 전체 직원의 60%가 해외에 근무하고 있다.
사장에 오른지 2개월 만에 일부 품질조직을 생산공장으로 옮기는 등 품질본부를 대폭 손질했다. 세계 완성차회사에 부품공급을 늘려 고객다변화를 추진하는 현대모비스의 핵심은 품질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공장별 독립채산제 선포
사장 취임 후 곧바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세계 50곳의 공장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독립채산제는 각 공장들이 생산, 운영, 책임지는 제도인데 공장들이 본사로부터 최소한의 지원만 받아 개별적으로 경영한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모비스가 2016년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와 7.7% 늘어나면서 제도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승진
2011년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를 둘러보고 매우 만족해하며 임영득이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차 등 미래형 자동차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임영득은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해 2022년 이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