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일감 부족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688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96.3% 줄었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지난해 순손실 934억 원을 봐 2016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 말 부채비율은 145.8%인데 2016년 말보다 29.5%포인트 개선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업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도 감소했다”며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선가 인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수주 60억100만 달러를 확보했다. 2016년 신규수주보다 12.8%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101억68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2017년 신규수주보다 29.1%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선박 건조 일감이 모자라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534억 원, 영업이익 1079억4900만 원을 냈다. 2016과 비교해 매출은 28.8%, 영업이익은 43.5% 줄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4452억 원으로 2016년보다 1024.1%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기준으로 255.7%인데 2016년보다 25.8%포인트 개선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건조할 선박일감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환율이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수주 23억2400억 원을 확보했다. 2016년 신규수주보다 154.5% 늘어났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로 3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2017년보다 2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