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5 17: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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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권역별 책임경영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관리해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높여 점진적으로 배당을 늘려 글로벌 완성차회사 평균 수준의 배당성향을 달성하는 한편 다각적 주주환원 확대방안 또한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2016년과 동일하게 연간 주당 4천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2016년 20.0%에서 2017년 26.8%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설한 전략기술본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지속적으로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투자를 늘리는 한편 2017년 초에 신설한 전략기술본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지연되면 차별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내재화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흥국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해 재고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최 부사장은 “미국의 판매여건은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재고 안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 SUV 8종을 출시해 그동안 부족했던 SUV 제품군을 보강할 것”이라며 “올해 초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새 싼타페, 코나 전기차, 투싼 부분변경모델을 투입해 SU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리고 승용차 판매 의존도를 줄여 인센티브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맞춤형 신차 등을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구 상무는 “올해 중국에서 구매세 인하 정책이 종료되면서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가 전망된다”며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판매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판매를 늘리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한 ix35 판매를 본격화하고 중국형 코나인 엔시노처럼 다양한 차급의 신차를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SUV 신차 출시를 늘리고 신기술 적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등 신에너지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출시를 늘려 중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