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해외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화건설이 지난해 해외현장의 잠재적 부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덕에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잠재 부실 2700억 원을 영업손실로 반영했다.
한화건설이 예상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 추가로 영업손실이 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발주처와 협상을 통해 지체보상금으로 반영한 비용 가운데 일부를 환급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의 공사대금도 안정적으로 받고 있다.
2016년 말 약 6800억 원을 수령한 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1800억 원을 받았고 올해 1분기에 21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총리로부터 꾸준한 공사대금 지급을 약속받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748억 원, 영업이익 14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 늘어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9193.8%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