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와 보브가 각각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일 스튜디오톰보이가 지난해 1100억 원, 보브는 1050억 원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스튜디오톰보이는 14.6%, 보브는 10.5% 성장한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톰보이는 디자인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문화를 활용한 홍보전략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의류회사 톰보이를 인수해 스튜디오톰보이로 이름을 바꿨다.
스튜디오톰보이는 2016년 말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모두 다섯 가지로 품목을 늘렸다. 가격과 디자인을 다양화했고 판화작가나 보석디자이너 등 신진 예술가들과 협업했다. 전시회도 열어 브랜드 충성고객층을 확보했다.
보브는 주요 백화점 여성매장에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2011년 중국에도 진출해 중국 매출까지 합하면 모두 1490억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번 겨울에 무스탕, 캐시미어 등 고급소재와 체크무늬를 적용한 코트를 선보여 외투 매출이 지난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났다. 지난해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인기있었던 대표 제품을 유행에 맞게 바꾼 ‘시그니처20’ 모음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톰보이와 보브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보브는 중국 주요지역에 매장을 확대해 국내와 해외 매출을 모두 합쳐 1570억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스튜디오톰보이는 3년 안에 아시아에 첫 번째 해외매장을 내기로 했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브랜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온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튜디오톰보이와 보브가 앞으로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