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조경목은 SK에너지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SK이노베이션의 확실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재무 전문가로서 조경목의 전문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SK에너지는 정유회사인 만큼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데 이런 실적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분간 대규모 정유설비 증설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만큼 SK에너지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 평가
조경목은 SK그룹 지주사인 SK와 SK텔레콤 재무부문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다.
조경목은 1986년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 재정팀에서 정유사업의 살림을 직접 챙겼다.
SK가 2007년 사업회사인 SK에너지와 경영회사인 SK홀딩스로 분리되던 당시 조경목은 SK텔레콤의 재무팀과 금융팀에서 일하다가 2009년 다시 SK홀딩스로 돌아왔다.
조경목이 재무부문에 정통한 만큼 SK그룹에서 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SK에너지를 맡아 관리하게 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은 SK에너지를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에너지의 자금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조경목이 이를 책임질 적임자로 꼽혔다는 것이다.
조경목이 SK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을 두고 SK그룹이 공격적 투자보다 그룹의 안정성을 더 우선가치로 놨다는 시선도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재벌을 겨냥한 압박이 한층 강해지고 있는데 여기에 맞춰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재무라인이 약진했다는 것이다.
2018년도 인사에서 SK그룹의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조대식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유정준 SKE&S 대표이사가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에 오르기도 했다.
조경목이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오를 발판을 다진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이 거느린 자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벌어들이는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3분기까지 낸 연결기준 매출에서 SK에너지가 벌어들인 몫이 60%가 넘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SK에너지에서 기반을 다졌으며 2017년까지 SK에너지 사장을 겸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