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합의를 지키면서 원유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일 배럴당 58.09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2%(0.5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19%(0.76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 원유정제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져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이 원유 감산합의를 지킨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미국 원유 재고는 4억3600만 배럴이었다. 수출물량이 늘어난 데 따라 전주보다 650만 배럴 정도 줄어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이 원유 감산합의를 2018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석유시장에 원유 공급물량이 줄어들자 미국산 원유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전했다.
미국 정제공장 가동률은 12월 둘째주에 94.1%로 집계됐다. 올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것이다.
쿠웨이트 등에 따르면 11월 산유국의 원유 감산합의 이행률은 122%였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에 가입하지 않은 산유국 10여 곳은 11월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원유 감산합의를 2018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