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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9일 미국에서 출시한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비디오' |
삼성전자가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비디오’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밀크’라는 브랜드를 콘텐츠사업에 적용한 것은 ‘밀크뮤직’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다른 업체와 제휴하는 형태로 콘텐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비디오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19일 밝혔다.
밀크비디오는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이 많이 보는 동영상을 임의로 선별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검색해 감상할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밀크비디오는 삼성전자가 3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과 이용 방식이 비슷하다.
밀크비디오는 뮤직비디오와 유머,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제공하는데 사용자는 이 가운데 원하는 장르를 골라서 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동영상 제공 기능이다. 밀크비디오는 사용자가 자주 검색하거나 보는 영상들을 분석한 뒤 각 사용자마다 다른 동영상을 추천해준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다국적 미디어 기업 ‘콩데 나스트(Condé Nast)’와 미국 코미디 전문 사이트 ‘퍼니 오어 다이(Funny Or Die)’,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 채널 ‘레드불’, 뮤직비디오 전문 사이트 ‘베보(vevo)’ 등과 제휴했다.
존 플레전트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미국 부사장은 “밀크비디오는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서비스”라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주기 위해 음악과 코미디,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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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 |
밀크비디오는 우선 미국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손잡고 국내에 밀크뮤직을 선보였듯이 네이버나 CJ E&M 등 다양한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해 밀크비디오를 곧 국내에도 출시할 것으로 점친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자적으로 추진해오던 콘텐츠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동영상 서비스 ‘삼성비디오’를 다음달 말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자책 서비스 ‘삼성북스’도 올해 말로 종료한다. 주요 콘텐츠사업 중 남은 것은 음악 서비스 ‘삼성뮤직’ 뿐이다.
삼성전자는 대신 다른 업체와 제휴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밀크뮤직의 경우 국내에서 소리바다와, 미국에서 현지 음악서비스 업체 슬래커라디오와 손을 잡았다. 전자책 서비스는 해외에서 아마존, 국내에서 교보문고와 제휴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밀크를 삼성전자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