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글로벌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과 제휴한 덕에 내년 해외사업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5일 “코웨이는 아마존과 적극적 제휴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국내 렌탈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웨이는 4월 미국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비서 ‘알렉사’와 연동한 공기청정기 판매를 시작했다.
손 연구원은 “코웨이는 아마존과 제휴한 제품을 내놓은 뒤 공기청정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미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경쟁력이 크게 부각되지 않다가 알렉사와 연동한 모델을 내놓은 뒤 고소득층의 소비를 끌어낸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11월부터 제품 구매고객에게 아마존 대시서비스(DRS)도 제공하고 있다. 대시서비스는 등록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적정시기에 렌탈제품의 ‘교체용품’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손 연구원은 “미국에서 기존 렌탈사업의 주요모델인 ‘교체용품’ 판매구조를 형성한 것”이라며 “인력을 통한 서비스가 어려운 환경에 맞춰 렌탈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코웨이는 아마존과 제휴를 기존 공기청정기에서 정수기 등 다른 제품으로 늘리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코웨이는 오랜 해외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의 호조도 코웨이의 해외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코웨이는 2006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연평균 성장률 110%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매출 가운데 말레이시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였다.
코웨이는 2018년에 매출 2조9387억 원, 영업이익 57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