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의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였다.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높였다.<뉴시스>
코픽스는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담하는 이자비용인데 은행들은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정한다.
10월 코픽스는 신규취급액기준과 잔액기준 모두 9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9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62%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1.65%)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62%로 9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를 반영해 시중은행들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잔액기준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1%포인트씩 높였다.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KB국민은행 3.11~4.31%, 신한은행 2.97%~4.28%, 우리은행 3.02~4.02%, KEB하나은행 3.170~4.534%, NH농협은행 2.83~4.42% 등이다.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KB국민은행 3.26~4.46%, 신한은행 2.87~4.18%, 우리은행 3.02~4.02%, KEB하나은행 3.434~4.534%, NH농협은행 2.83~4.42%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시장금리의 변동추이가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새로 조달된 자금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상황이 신속하게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한 대출을 받는 경우 이런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