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13일 LG화학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95% 떨어진 39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주가도 직전거래일보다 3.85% 떨어진 21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LG화학과 삼성SDI 주가는 이달 초 중국정부가 보조금 지급명단을 발표하기 전과 비교하면 각각 6.1%, 5.6% 하락했다.
중국정부는 올해 모두 9차례 발표된 보조금 지급명단에서 국내산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모델을 번번이 제외했다.
한중관계 개선 가능성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에서 사실상 배터리 판로가 막힌 셈이다.
일본 배터리업체들이 기술력을 높이는 점도 주가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이 채택하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밀도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토요타, 무라타 등 일본 업체들이 밀도를 높인 전고체 전지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위협적”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