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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성실하고 꼼꼼함으로 업무능력 인정받아
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 2017-11-13 0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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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 빈대인 부산은행장.
빈대인은 부산은행장이다.

디지털금융에 초점 맞춘 새로운 '100년은행'으로 거듭날 계획을 세우며 주가조작 혐의로 얼룩진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60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은행에 들어가 인사부장과 사상공단지점장, 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부행장을 맡았다.

업무능력이 뛰어나며 이를 통해 학연과 지연의 불리함도 극복했다는 말도 나온다.

꼼꼼한 성격이며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CEO and Chairman of BNK Financial Group
Bin Dae-In
경영활동의 공과


△부산은행 창립 50주년
빈대인은 부산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은행’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부산은행은 2017년 10월25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빈대인은 기념사를 통해 “디지털금융시대에도 은행의 본질은 고객의 신뢰에 있다”며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유연한 조직문화 만들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대인은 이날 부산은행의 새로운 비전인 ‘DIET(Digital, Innovation, Energy, Trust)’와 ‘New B(새로운 부산은행)’를 알렸다.

부산은행은 1967년 10월25일 자본금 3억 원, 임직원 82명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2017년 상반기 말 기준 자본규모는 4조4035억 원, 전체 임직원 수는 3800여명까지 늘어났다.

빈대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함께 해주신 고객과 지역 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산은행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금융기관인 만큼 늘 지역사회와 고객들이 필요한 곳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 부산은행 실적.
△부산은행장 선임
빈대인은 2017년 9월27일 부산은행장에 선임됐다. BNK금융지주 회장에는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BNK금융지주 사장에는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이 올랐다.

BNK금융지주는 조직쇄신의 의미로 2017년 7월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BNK금융지주는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한 사람이 겸직했는데 BNK금융지주가 엘시티 특혜대출과 주가조작 혐의 등 각종 논란을 빚으며 이를 분리하기로 했다.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이사회 의장을 한 사람이 모두 독차지해 회사를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이사회가 결정하기 전에는 빈대인과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직무대행과 손교덕 경남은행장이 새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분리체제로 가닥을 잡으면서 BNK금융지주 회장을 외부에서도 공모하기로 결정했고 외부인사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등장했다. 빈대인은 결국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빠졌고 부산은행장에 공모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2017년 4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이 생기자 빈대인이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현 BNK금융지주 사장)이 맡았다.

BNK금융지주는 계열은행을 통해 지역 건설업체 10여 곳에 돈을 빌려주면서 일부 금액으로 BNK금융지주 주식을 사도록 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려 자금조달액을 늘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이런 시세조종을 직접 지시했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2017년 4월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 전 회장은 19일 구속됐다.

△부산은행 핀테크 구축
빈대인은 2017년 4월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6개사로 구성된 ‘제1기 BNK 핀테크 크리에이티브 랩’을 출범했다.

BNK 핀테크 크리에이티브 랩은 부산은행이 지역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육성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한 이른바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6개 스타트업 기업은 2017년 12월 말까지 경영 컨설팅과 법률·특허 자문, 은행·학계·핀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BNK 핀테크 발전협의회’로부터 멘토링 등 다양한 업무지원을 받는다.

부산은행과도 협업해 핀테크와 관련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개발한다.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에 특화된 인턴을 뽑아 육성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2017년 6월 ‘2017 BNK 핀턴십 프로그램’ 지원자를 선발했다. 핀턴은 핀테크(Fintech)와 인턴십(Internship)의 합성어로 핀테크 신사업 발굴 및 기획, 컨설팅 등의 업무를 하는 인턴 직원을 말한다.

빈대인은 또 BNK핀테크 발전협의회를 주도하며 학계 및 업계 인사들과 다양한 핀테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BNK핀테크 발전협의회는 디지털 금융 현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6년 2월 부산은행이 주축이 돼 출범한 디지털 금융 자문협의체다.

빈대인은 BNK핀테크 발전협의회에서 국내외 핀테크 산업 전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부산은행의 모바일전용 은행서비스 '썸뱅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인과 인공지능의 등장이 비대면 채널에 미치는 영향 등도 다뤘다.

미래채널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2016년 2월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썸뱅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같은해 6월 내놓은 ‘롯데 썸뱅크 카드’는 국내 은행권 모바일뱅크 서비스에서는 처음으로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O2O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2017년 9월14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빈대인은 부산은행의 비전을 ‘아시아 금융의 새로운 비래’로 세워두고 2020년까지 총자산 76조원, 순이익 6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마련했다.

특히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목하고 있다.

핀테크를 중요하게 여겨 온 빈대인은 급부상하는 디지털 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수립한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부산은행의 썸뱅크를 비롯한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빈대인은 2017년 9월13일 부산은행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의 디지털화라는 큰 흐름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다”며 “10월에 유통채널을 보유한 롯데, 통신회사 등과 협력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영업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의 신뢰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이 계획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확인되면서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검찰은 2017년 5월1일 BNK금융지주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일수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현 BNK캐피탈 사장)을 구속기소하고 박영봉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을 불구속기소했다.

주가 시세조작에 가담한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등 법인 3곳도 약식재판에 넘겼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BNK금융지주의 핵심계열사들이 모두 관련 혐의에 연루된 셈이다.

부산은행은 특히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에 이어 이번 주가조작 사건에도 연루돼 금융회사의 이미지가 더욱 크게 훼손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시너지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2017년 ‘투뱅크-원프로세스’의 원년을 맞아 빈대인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시너지로 더 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은행이 하나의 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로서 동일한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BNK금융지주 입장에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두 은행 사이의 불필요한 중복기능을 제거하고 유휴인력과 물적자원을 서로 쉽게 전환할 수 있게 돼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 부서별 업무를 표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2016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각 그룹의 부서이름 등 조직 구성을 통일했고 그 다음 작업의 일환으로 세부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일치시키고 있다. 업무표준화의 핵심인 IT업무의 표준화를 위해 IT본부도 신설했다.
[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 2017년 7월4일 빈대인 당시 부산은행장 직무대행(가운데)과 핀턴쉽 프로그램 최종합격자 6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평가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상고-동아대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은행 내부에서 학연과 지연 없이 행장까지 올랐다. 특히 사내정치와 거리를 두고 업무능력으로만 임원을 달았다는 점에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부정적 시선을 받는 경우가 다른 경영진에 비해 적다.

BNK금융 관계자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로 조용하고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다”며 “눈에 띄지 않지만 묵직하게 자기 일만 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왔다”고 말했다.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은행의 모든 경영행위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하며 은행에서 파는 것은 대출, 예금 등 금융상품만이 아닌 직원의 서비스와 고객에 대한 공감이라는 것이다.
[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 2017년 4월4일 열린 '제 1기 BNK 핀테크 크리에이티브 랩' 출범식에서 빈대인 당시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장(왼쪽 네번째)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건사고


△BNK금융지주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출 과정 난항
부산은행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길고 험난했다.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된 뒤 새 부산은행장이 뽑히기까지 162일이 걸렸다.

BNK금융지주는 성 전 회장이 형을 확정받지 않은 만큼 임원 해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 새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임을 미뤘다. 성 회장의 보석신청이 기각되면서 BNK금융지주는 새 회장 및 부산은행장을 선임하는데 뜻을 모으고 선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직무대행과 손교덕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3파전으로 가는 듯 했으나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고 회장후보를 내·외부에서 공모하기로 결정하면서 외부인사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등장하게 됐다.

BNK금융지주 회장을 두고 김지완 전 부회장과 박재경 회장직무대행의 2파전으로 흐르면서 빈대인은 부산은행장에 공모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두고 회장추천위원회가 갈팡질팡하면서 부산은행장 선출도 덩덜아 연기됐다. BNK금융지주가 지주 회장보다 행장을 먼저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부산은행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행장 공모에 전현직 부산은행 출신 10명이 지원했고 빈대인이 결국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부산은행장 지원 시 도덕성 논란
빈대인은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당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하여 논란에 휩싸였다.

성세환 전 회장이 170억 원대의 주가조작 혐의를 받으면서 경영진으로 있던 빈대인도 비판의 화살을 받았다.

빈대인은 당시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검찰은 성세환 전 회장에게 2015년 11월 7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후 다음 날 주가가 22.9%나 떨어지자 “거래 기업을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두고 있다.

내부에서는 빈대인이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와 관련된 경영진이 주가조작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는커녕 차기 행장 자리를 노리고 나섰다며 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빈 직무대행은 당시 주가와 관련없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며 "내부의 의견차이가 갈리는 등 특이사항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8년 부산은행에 들어갔다.

2006년 비서팀 팀장을 거쳐 2008년 경영혁신부 부장, 2009년 인사부 부장을 맡았다.

2012년 사상공단 지점장, 2013년 북부영업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2014년 경남영업본부 부행장보, 2015년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2016년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4월 부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2017년 9월12일 부산은행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8년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경성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Who Is ?] 빈대인 부산은행장
▲ 2016년 1월15일 빈대인 당시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장(오른쪽)과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가운데), 김석규 경남은행 미래채널본부장이 ‘블록체인’ 금융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디지털금융시대에도 은행의 본질은 고객의 신뢰에 있다.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유연한 조직문화 만들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2017/10/25, 부산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위해 은행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TFT를 구성하고 조직 내 모든 부분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점검하고 개선해 새로운 부산은행(New Busan Bank)를 만들어 가겠다.” (2017/09/14, 부산은행장 취임식에서)

“핀테크부문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비록 지방은행이지만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디자인과 홍보, 캐릭터 활용, 비대면 마케팅 등 다소 부족한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2017/09/13, 부산은행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BNK핀테크발전협의회는 부산은행이 핀테크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채널로 이날 논의된 여러 의견을 실제 사업전략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2017/05/23, 제5차 BNK핀테크 발전협의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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