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0-18 1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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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후 현재까지 2356억 원 규모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발표한 2015년 5월26일부터 올해 10월16일까지 관련 투자에서 2356억 원을 손해봤다.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박영수 특검이 발표한 손실액 1388억 원보다 1천억 원 가까이 큰 규모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26일 합병을 발표한 뒤 같은해 9월15일에 합병됐다.
국민연금은 합병 발표일부터 합병일까지 692억 원을 손해보고 합병 이후 삼성물산과 관련된 투자에서 1663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종류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에서 1046억 원, 위탁투자에서 1310억 원의 손실을 봤다.
그런데도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리서치팀장을 실장급으로 승진시켰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 1인당 월 평균수급액(36만3770원)을 64만9천여 명에게 지급할 수 있는 노후자금을 잃은 셈”이라며 “19일 국정감사에서 관련자의 책임을 붇고 재발방지대책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