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0-10 11: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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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유럽과 미국의 경기호조 덕을 봐 2018년까지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경기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국 석유화학회사가 에틸렌 생산규모를 크게 늘리더라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늘어난 에틸렌 공급량을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다우케미칼과 엑손모빌 등 미국 석유화학회사들은 올해 말부터 2019년 정도까지 에탄분해시설(ECC)을 증설하면서 에틸렌 생산능력을 모두 700만~1천만 톤 정도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미국 석유화학회사가 증설하는 에탄분해시설은 셰일가스에서 추출된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을 말한다.
미국 석유화학회사들이 앞다퉈 에탄분해시설을 증설하면서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에틸렌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그동안 제기돼왔다.
하지만 유럽과 아메리카의 경기가 개선돼 미국산 에틸렌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에틸렌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석유화학회사들이 에탄분해시설을 증설하더라도 유럽과 아메리카의 경기개선에 힘입어 석유화학업황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물론 2018년에도 연간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430억 원, 영업이익 3조3183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과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5천억 원 정도를 거둬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와 2018년에도 이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윤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