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글로벌사업 확대
위성호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순이익 기준으로 KB국민은행에 1등 은행을 내준 만큼 KB국민은행보다 앞서 있는 해외부문에서 더욱 격차를 벌려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2017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한 달 만에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부문을 인수했다.
9월 신한은행은 필리핀 현지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은행의 지분 20%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전에 단독입찰했다. 이스트웨스트은행은 필리핀 필인베스트그룹(FDC)이 최대주주인 현지 13위권 은행이다.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에 이르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호는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화 성공경험을 인도시장에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8월 인도를 1주일가량 직접 방문해 현지지점을 살피기도 했다.
위성호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행이 베트남과 일본에서 기대 이상으로 성장해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런 지역을 더 만들겠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현지화에 성공해 수익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디지털 전환
신한은행의 경쟁자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꼽을 만큼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2017년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그룹을 신설해 기존에 흩어져있던 디지털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등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외부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그룹은 디지털전략본부와 디지털채널본부, 빅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했는데 이 가운데 두 곳을 외부인사에게 맡겼다.
6월 빅데이터센터장으로 빅데이터 전문가로 꼽히는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9월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디지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여러 시각에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만큼 외부인재 수혈에 힘쓰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사적으로 디지털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채용시스템도 바꿨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공채를 통해 비슷한 경력을 지닌 신입사원을 일괄적으로 채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분야별 채용’을 도입해 지원자가 적합한 분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빅데이터분야의 경우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수행과제를 제시한 뒤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제출하도록 해 지원자의 직무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살피기로 했다.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시절
2013년 신한카드 사장이 된 뒤 신한카드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며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부문 수익을 회복하는 데 공을 세웠다.
신한카드는 2015년 체크카드 포함 개인카드 이용액 100조 원의 실적을 내고 취급액 148조4천억 원을 달성했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율과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카드업계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카드는 2015년 6948억 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특히 빅데이터 경영을 앞세워 성장을 주도했다.
신한카드는 2013년 12월 조직 개편을 감행해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2200만 건에 이르는 고객 카드 사용내역 등 데이터를 활용하 ‘빅데이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적극적인 해외진출도 꾀했다. 2015년 7월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 신한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신용카드 사업인가를 받았다. 국내 카드회사 최초로 해외에서 신용카드사업을 승인받은 것이었다.
신한카드에서 거둔 뛰어난 성과는 신한은행장에 오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위성호를 신한은행장으로 낙점한 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며 빅테이터 경영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등 경영능력이 입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 ▲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017년 3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