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카카오와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9-19 16:00: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카오와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
▲ 임지훈 카카오 대표(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스피커 놓고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앞으로 음원 스트리밍서비스와 캐릭터 경쟁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도 있다.

◆ 카카오-네이버, ‘한정수량’ 마케팅 경쟁

19일 카카오와 네이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사전예약 판매에서 나란히 완판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했는데 준비했던 3천 대 물량이 38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고 뉴스와 환율, 주가, 운세, 일정, 알람, 메모 등록 기능도 지원한다.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과 라디오,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이나 음식 주문, 장보기, 사물인터넷 기능 등을 추가한다.

사전예약자들에게 파격적 할인정책을 펼쳤다. 카카오미니는 정가가 11만9천 원이지만 카카오는 사전예약구매자들에게 5만9천 원에 판매했다. 멜론 1년 이용권도 제공했다.

네이버도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 출시를 앞두고 8월8일과 9월14일 두 차례에 걸쳐 사전예약구매 행사를 열었는데 두 번 모두 준비했던 4천 대를 모두 팔았다.

1차 행사에서 네이버뮤직 무제한듣기 이용권 구매 시 웨이브를 증정했고 2차 행사에서는 정가 15만 원에서 73% 할인된 4만 원에 웨이브를 판매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음원서비스 제공이라는 혜택에 한정수량 판매라는 마케팅 전략을 들고나오면서 완판에 성공했다”며 “4분기 출시를 앞두고 한정수량 사전예약판매로 ‘완판’ 이미지를 심어준 효과도 봤다”고 말했다.

◆ 멜론-네이버뮤직,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으로 전선 확대

카카오와 네이버가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이 음원스트리밍 서비스시장의 구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음원 스트리밍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음원 스트리밍서비스는 지속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한 유료서비스이기도 하다.
 
카카오와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
▲ 카카오의 '카카오미니'(왼쪽)과 네이버의 '웨이브'.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 스피커에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1년 이용권을 ‘끼워팔기’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멜론은 카카오의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고 있다. 멜론은 국내 1위 음원스트리밍 사업자로서 올해 5월 기준 사용자 수가 549만 명이다. 2위 사업자인 지니뮤직 이용자 170만 명의 3배에 이른다. 네이버 뮤직의 사용자 수는 154만 명 수준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회사가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라이언’ 인형을 붙였고 네이버도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프렌즈 버전 웨이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체크카드에서 각각 카카오프렌즈와 라인캐릭터를 이용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서도 캐릭터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유안타증권 "코스맥스, 성수기 앞두고 실적이 먼저 왔다"
미래에셋 "시프트업 '니케 중국' 일평균 매출액 8억 추정, 초기 서프라이즈"
미래에셋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아모레퍼시픽 실적 기여 확대 전망"
유안타증권 "에이피알 중소형주의 껍질을 깨다, 울타 뷰티 입성하다"
삼성증권 "CJENM 실망스러운 출발, 그래도 반등의 여지는 있다"
삼성증권 "더블유게임즈 올해는 외형 성장에 집중, 추가 M&A로 성장 모색"
삼성증권 "엔씨소프트 비용 축소로 흑자전환, 하반기 신작 모멘텀 본격화"
흥국증권 "동원산업 진정한 밸류업 기업으로 발돋음, 주가 재평가"
퀄컴 데이터센터용 CPU 개발 재개,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와 호환"
비트코인 1억4661만 원대 횡보, 최고가 갱신 전 '숨고르기' 분석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