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8일 퇴임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직원들과 퇴임식을 열고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 이사장은 8월17일 사의를 밝히면서 다음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맡은 일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지만 새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퇴임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취임했지만 11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새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안상환 한국거래소 부이사장(경영지원본부장)이 이사장 업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대표적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인물로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금융권 비선’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논란이 크게 일었고 올해 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을 당시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에 불려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사결과 별다른 혐의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6월 같은 이유로 정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사건을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에 배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