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소폭 올랐다. 취임 후 100일 간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론에 힘입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72.4%가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주일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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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잘못하고 있다’는 21%, 의견유보는 6.6%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4주차보다 0.3%포인트, 의견유보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으로 떨어졌다가 13주차에 이어 72%선을 다시 회복했다.
보수층에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48.6%)가 긍정적 평가(42.5%)를 앞섰고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취임100일째를 맞아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여론이 그동안 추진된 서민과 약자 중심의 개혁정책과 탈권위 소통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살충제 계란’ 파동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2.3%로 지난주보다 2.5%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6.9%로 지난주와 같고 바른정당은 6.4%(0.2%포인트 상승), 국민의당은 5.5%(0.1%포인트 상승), 정의당은 4.5%(2.0%포인트 하락)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정의당의 다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했다”며 “충청권과 경기도, 인천, 20대와 4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14일과 16~18일에 전국 성인 유권자 3만818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