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대림산업 실적개선 주역, 현장 중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8-10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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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김한기는 전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 사장이다. 건설업계에서 30년 이상 업무경험을 쌓았다.

1961년 5월에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대림산업에 입사한 뒤 여러 사업현장과 지원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대림산업의 건축계열사 삼호의 대표이사를 잠시 맡아 경영정상화를 이끌었다.

대림산업에 복귀해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가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건축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을 살려 대림산업의 건축사업 호조를 이끌었다.

평소 현장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장을 반드시 찾는다.

2017년 8월10일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경영활동의 공과


△건설실적 좋아졌지만 신규 수주 부진은 과제
김한기는 2017년 8월10일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2년 동안 각자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건설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2017년 들어 신규 수주가 부진한 것이 문제로 지목돼 왔다

대림산업은 2017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건설부문에서 매출 4조6280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을 냈다.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9.1%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상반기 건설부문의 매출비중은 대림산업이 낸 전체 매출의 82.4%에 이른다. 사실상 대림산업의 상반기 실적이 건설부문의 성과로 호조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신규수주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7년 상반기에 새로운 일감으로 토목 3994억 원, 건축 1조6450억 원, 플랜트 2628억 원 등 모두 2조3072억 원을 따냈다.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해 신규수주 금액이 53.9% 줄었다.

대림산업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2017년 6월 말 기준으로 26조7652억 원인데 이는 2016년 6월 말과 비교해 1년 만에 수주잔량이 12.3% 줄어든 것이다.

대림산업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올해 상반기에 수주가 부진해 전체 수주잔량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은 2017년 3월에 롯데건설과 대치2지구의 재건축사업을 놓고 경쟁했으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3표 차로 밀리며 상반기에 단 한 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지 못했다.

7월에 속초 중앙동 재개발사업을 담당할 시공사에 선정돼 첫 수주에 성공했으나 사업규모가 2천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Who Is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 대림산업 실적.

△건축사업본부 총괄
김한기는 2013년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전무를 지냈으며 2014년 말에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한 뒤부터 건축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건축사업본부 업무를 총괄하면서 대림산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산업은 2014년에 매출 9조2961억 원, 영업손실 2702억 원을 냈다. 건설부문에 포함된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플랜트 건설법인 DSA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를 보게 됐다. DSA는 2013~2014년에 영업손실 8500억 원가량을 봤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2015년 매출 9조5137억 원, 영업이익 2718억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2013년 이후 2년 만에 흑자를 낸 것이다. DSA는 2015년에도 영업손실 2181억 원을 봤지만 대림산업 자체적으로 영업이익 2631억 원을 내 대규모 손실을 상쇄했다.

대림산업은 “2015년에 국내 주택시장의 호조와 해외사업 안정화로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한기는 건설부문의 실적 안정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3월에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한기는 2016년 대림산업의 주택사업을 강화해 전국 21개 현장에서 1만5603세대를 공급했다. 평균 분양률이 90%가 넘어 대림산업의 실적을 안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 강남 서초구에 분양한 '아크로리버뷰'와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에 실제 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림산업의 입지가 강화됐다.

도시정비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대림산업은 2015년에 2조7211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GS건설에 이어 2위에 올랐는데 2016년에는 3조3천억 원 이상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1위로 올라섰다. 대림산업이 2015~2016년에 확보한 재건축사업 금액만 6조 원이 넘는다.

△삼호 경영정상화
김한기는 2012년 1월~2013년 10월 대림그룹의 건설계열사 삼호 대표이사 전무를 맡았다.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채무탕감을 이끌어내면서 악화됐던 회사 실적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

삼호는 김한기의 취임 전인 2011년 영업이익 71억 원을 냈고 순손실 463억 원을 봤다. 그러나 김한기가 물러난 직후인 2013년에는 영업이익 317억 원을 냈고 순이익 83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Who Is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 김한기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전무가 2014년 6월18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에 위치한 개미마을에서 희망의 집고치기 활동을 실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김한기는 2017년 하반기에 일감을 더 많이 확보하는 데 주력할 뜻을 보여왔다. 건설사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새로운 일감을 일정 이상 확보하고 있어야 앞으로 외형을 키울 수 있는데 대림산업의 신규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7월28일 마감된 3233억 원 규모의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 입찰에 입찰제안서를 내면서 현대산업개발과 경쟁하게 됐다. 8월 말에 열리는 조합총회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김한기는 이란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란은 2017년 하반기에 19억 달러 규모의 박티아리 댐과 35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 4건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전부터 이란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다른 대형건설사들과 비교해 입찰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한기는 대림산업의 디벨로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디벨로퍼는 토지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부동산개발업을 뜻한다.

대림산업이 현수교 가설과 발전소 건설 등에 노하우를 보유한 점을 적극 활용해 디벨로퍼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2017년 8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해외 지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 디벨로퍼 역할이 가능한 국가와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기가 2017년 8월10일 사퇴하면서 신규물량 수주와 해외사업 확대 등은 후임자의 과제로 남게 됐다.

◆ 평가

한국은행과 대덕연구소 등의 건축현장에 참여한 적이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현장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가치를 판단하려면 현장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무가 바빠도 매달 대림산업이 진행하는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산업이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도입 초기에 사업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했다.

[Who Is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가운데)이 2017년 6월9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현장에서 ‘안전동행 결의대회 및 내 동료보호 캠페인’을 실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건사고


△에쓰오일 공장 크레인 사고
2016년 4월21일에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잔사유고도화시설 공사현장에서 대형크레인이 넘어져 일부 시설이 폭발해 중상을 입었던 협력기업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22일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관계기관과 사고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 직후 사고현장 내 모든 공사를 중단하는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크레인 조립작업을 담당했던 하도급기업인 천조건설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고 원청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도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대림산업은 에쓰오일이 내년 4월까지 완공하려는 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림산업 공사구역에서 사고가 발생해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2010년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상무를 맡았다.

2011년 말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대림산업의 건설계열사인 삼호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3년 대림산업으로 복귀해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4년 말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6년 5월 제11대 한국주택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8월10일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 사장에서 퇴진했다.

◆ 학력

1979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한기의 연봉은 5억 원 미만이라 공개되지 않는다.

부동산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대림AMC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대림AMC는 대림그룹이 2016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다.

[Who Is ?] 김한기 전 대림산업 사장
▲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왼쪽)이 2017년 5월17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을 찾아 '희망의 집 고치기' 활동을 펼치며 가구를 옮기고 있다.

어록


“대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한 개의 프로젝트라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한 개의 프로젝트에서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2017/08/03,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최근 건설업계에 내년부터 초과이익환수제 부활하니까 조심하라고 엄포도 놓고 그러는데 초과이익환수제 자체는 위헌 소지가 있다. 수익이 있어야 세금을 내는 건데 초과이익환수는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다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위헌 소지가 여럿 있다.” “정부는 강남 집값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한데 입지 여건이 좋은 강남 집값이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인위적으로 시장을 잡으려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2017/04/12,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단일 프로젝트에서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을 때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집요한 리스크 관리로 단 한 개의 프로젝트에서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손실제로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업수행 모든 단계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 (2017/03/24, 대림산업 제7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를 정상화 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힘쓰겠다. 주택업계도 분양물량을 조정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제도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03/22, 한국주택협회 제25회 정기총회에서)

“올해 해외사업에서는 이란 시장에 집중하겠다. 국내 사업비중이 많이 높아져 있는데 올해는 국내와 해외 사업비중이 절반씩 될 것이다.” (2017/01/05, ‘2017 건설인 신년인사회’ 현장에서 더벨 기자에게)

“지금 50~60세대만 해도 젊은시절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인생의 주요한 목표였다. 그 때는 집이 부족했다. 하지만 요즘은 살 수 있는 집도 많아졌고 젊은층은 집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집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주택업계가 지금까지 해온 분양아파트 공급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없다.” (2016/06/27,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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