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태국 수출을 발판으로 고등훈련기 T-50을 해외에 수출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태국 공군은 전투기 도입과 훈련기 교체계획을 세워둔 만큼 T-50 계열 훈련기를 최대 24대까지 필요로 할 것”이라며 “T-50의 태국수출 규모가 앞으로 7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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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섭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직무대리. |
태국 공군은 20~40년 전에 생산된 노후 전투기와 훈련기의 비중이 높다. 예산한도 안에서 최신 항공기를 지속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에 태국과 처음으로 T-50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8대를 수출하는 2차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태국과 연달아 계약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도 추가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태국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T-50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다른 나라에도 수출할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T-50의 운용효율성과 안전성이 경쟁항공기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보츠와나를 비롯한 국가의 구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보츠와나에 T-50을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3분기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연말에 입찰결과가 나오는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에도 참여하고 있다. 태국의 재구매 결정으로 T-50의 낙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신규수주가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항공기수주를 대규모로 따내면 실적변동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