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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전환 뒤 계열사 경쟁력 부각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7-26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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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로 완전히 전환하면 계열사의 개별경쟁력이 선명하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정이 곧 마무리된다”며 “각 계열사들이 경영을 효율화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전환 뒤 계열사 경쟁력 부각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현대중공업은 4월에 비조선사업부를 인적분할하며 현대로보틱스를 그룹의 지주회사로 삼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의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지분의 공개매수를 마무리하면 지난해 11월에 인적분할을 결정한 뒤 8개월여 만에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마치게 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각 업종에서 독보적인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며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각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이 부각될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의 주요공정을 대부분 마무리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가뭄에 따라 내년 3분기까지 불확형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로봇을 주력으로 하는 본사 로봇부문에서 스마트공장과 자동화공정의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현대로보틱스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수급정책 변화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모든 공공기관에 의무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탈원전탈석탄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공산이 큰데 이 경우 현대일렉트릭이 생산하는 에너지저장장치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도 국내외 건설기계 업황의 호조에 따라 외형성장과 수익개선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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