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계획대로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대량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지가 미래 성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패널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타격 등 단기적 요소보다는 올레드패널의 장기 성장전략을 더 중요한 문제로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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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 주가는 5월 말 중소형 올레드패널 설비투자계획이 구체화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만큼 중소형 올레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가 예정대로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양산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가가 계속 저평가받고있는 상태라고 파악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에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형 올레드패널의 실적기여도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되자 뒤늦게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충분한 생산능력과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에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빠르게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고 연구원은 “3분기부터 예정대로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며 제 기능을 다한다면 충분히 미래 성장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중소형 올레드 대량양산을 시작해 LG전자와 구글 등 주요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서 올해 영업손실 129억 원, 내년 영업손실 823억 원을 보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와 대형 올레드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중소형 올레드에서는 선두업체를 추격중인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