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및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을 계속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는 TV 및 생활가전사업에서 프리미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체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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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및 신제품 TV의 광고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판매단가가 높은 프리미엄제품을 확대해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생활가전사업에서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서 올해 매출 18조4090억 원, 영업이익 1조4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0.9%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인공지능기능을 추가한 고가가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가전제품의 평균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5월 고가 프리미엄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 일부제품에 ‘구글홈’을 연동하기로 했다. 구글홈은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TV사업에서도 올레드TV 및 고가 LCDTV인 나노셀TV를 모두 출시하는 ‘투트랙전략’으로 프리미엄 TV시장을 이끌고 있다.
고의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올레드TV시장에서 확고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고가제품 위주로 판매를 확대해 경쟁업체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올해 적자폭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사업에서 비용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도 확대해 지난해보다 적자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적자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91.6%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9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73% 오른 8만8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가 프리미엄가전 판매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틀 연속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