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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원장에 김진표, 일자리위부위원장에 이용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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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부 초기 정책방향을 정립할 컨트롤타워로 세웠다.
문 대통령은 16일 김진표 의원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이용섭 전 의원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들은 각각 국정운영 계획수립과 일자리 정책추진을 책임진다.
김진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이용섭 전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이들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경제·정책 전문가로 대선기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각각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두 사람은 새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지목됐으나 새로 마련된 정책기구에서 장관급 직위를 맡게 됐다. 새 정부 정책, 특히 일자리 분야에 문 대통령의 관심이 그만큼 큰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번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국정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5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2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김진표 위원장과 부위원장 3명, 30명가량 위원으로 구성되며 기획·경제1·경제2·사회·정치행정·외교안보 6개 분과가 설치된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4대 비전과 12대 약속을 중심으로 5년간 추진할 정책 방향을 구상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고 이전 정부 정책평가, 예산현황 파악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정부 조직개편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민참여기구인 국민인수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만들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다.
일자리위원회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부위원장은 장관급 자리로 청와대 정책특보를 겸임한다.
관계부처 장관 11명과 수석비서관 1명, 국책연구기관장 3명 등 당연직 15명과 민간위촉직 15명 등 30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촉직은 한국노총·민주노총·비정규직단체·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단체대표 6명과 민간 전문가 9명이 참여한다.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특정 현안을 다루는 특별위원회, 광역시도별 지역위원회가 설치되며 위원회 실무를 지원하는 일자리기획단도 운영된다. 일자리기획단의 단장은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이 겸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