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을 냈다. 장기간 이어진 적자행진을 마치고 흑자기조를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32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 늘고 영업손실 75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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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
지난해 4분기 매출 837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메디슨은 2015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일곱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장기간 실적부진을 겪었다.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메디슨 대표에 오른 전동수 사장은 실적부진 탈출을 목표로 대규모 체질개선작업을 진행해왔다. 또 그동안 고가 의료기기에 집중됐던 제품 라인업을 중저가까지 확대해 중소형 병원까지 고객사를 넓히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메디슨이 장기간의 적자행진을 마무리한 것은 이런 중저가 의료기기의 판매확대 효과로 분석된다. 올해 중저가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있어 실적개선애 성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 사장은 삼성메디슨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지난해 하반기 주주총회를 열고 직접 실적개선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는 연간 흑자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섰다.
삼성메디슨의 1분기 실적에서 가파른 외형성장과 수익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올해 연간 흑자 목표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