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
최창원은 SK가스를 통한 사업다각화에서 성과를 보고 있다.
SK가스는 2016년 연결 기준으로 5조2547억 원, 영업이익 1804억 원, 순이익 1886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93%, 순이익은 157%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4~5년 동안 이어진 부진을 뒤집은 것이다.
SK가스가 매출 절반을 냈던 수송용LPG에서 석유화학용LPG로 눈을 돌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가스는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에너지회사 APC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울산에서 1조 원 규모의 가스화학 공장 인 SK어드밴스드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에서는 나프타를 활용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기존 석유화학회사와 달리 LPG를 활용애 프로필렌을 생산하는데 2016년 5월 상업가동한 뒤부터 2017년 1분기까지 100% 가동하고 있다. 저유가와 제품 수요 증가로 최대 호황을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실을 2년도 채 안돼 거둬들이는 셈이다.
SK케미칼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꾸준이 제기되고 있다.
최창원의 SK케미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최 회장과 SK케미칼은 지분관계가 거의 없는데 최 회장은 최근 고 허완구 승산회장의 빈소에서 “지분관계가 없지만 SK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형태의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원은 2006년 12월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뒤부터 10년이 넘도록 SK케미칼을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사촌들이 함께 경영을 하면서 꾸준히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SK케미칼이 SK그룹에서 계열분리돼 지주회사로 변신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SK케미칼은 현재 SK가스(45.57%)와 SK신텍(100%), SK건설(28.25%)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SK디앤디와 당진에코파워, 고성그린파워 등을 손자회사로 둔 준사업지주회사격 회사다. 이 가운데 최창원은 SK케미칼 지분 17%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SK케미칼은 SK가스-SK디앤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SK케미칼이 그린케미칼(바이오소재)부문과 라이프사이언스(바이오제약)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존속법인인 SK케미칼홀딩스(가칭)를 지주회사로 세우는 방안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되고 있다.
최창원은 2016년 4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지분 4.45%를 모두 팔아 517억88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그동안 SK건설 지분은 최창원 계열분리의 최대과제였는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SK건설을 포기하고 계열분리의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창원은 SK케미칼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SK케미칼 측은 '책임경영 차원'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으나 재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기도 한다. SK케미칼, SK건설, SK가스에 대한 경영권 강화를 통해 사촌 간 계열분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2014년 11월 62만3천 주와 2015년 8월 31만4239주를 매입했고 2015년 말에는 유상증자 참여로 43만2169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2016년 3월에는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 D&D 주식을 담보로 500억 원 치의 회사 주식을 더 사들였다.
이에 따라 그의 SK케미칼 지분은 17%로 늘었다. 누나인 최지원씨 3500주, 최예정씨 9901주까지 합하면 최창원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8.02%에서 20.71%까지 높아졌다.
2017년 4월에는 최창원과 SK가스가 SK디앤디 주식을 각각 129만2500주, 166만7500주씩 추가 취득했다. SK디앤디가 주당 0.5주씩, 총 538만5000주의 무상증자를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최창원의 SK디앤디 보유주식 수는 387만7500주(24%), SK가스는 500만2500주(30.97%)가 됐다.
이를 놓고 최창원이 독립경영의 ‘자금줄’ 노릇을 하는 SK디앤디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최창원은 SK디앤디 상장으로 2016년 3월9일 기준으로 1600여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손에 쥐었다. SK케미칼 자회사 유비케어 매각도 결정해 383억 원을 또 마련했다.
최창원이 SK디앤디의 지분을 계열분리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하지만 SK디앤디 주가는 상장 초반과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개발사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2015년 8월 10만 원까지 오른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7년 4월 기준으로 2만8250원까지 떨어졌다.
SK케미칼은 2016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우병치료제 NBP601(앱스틸라)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 신약 가운데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CSL이 SK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미국 판매에 나섰다. SK케미칼은 시판 허가에 따라 CSL로부터 약 50억 원을 사용료로 받고 이후에는 판매액의 5%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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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5/48434_66600_451.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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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실적. |
△ 돋보이는 경영수완, 구조조정 전문가
최창원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주관하는 국내 500대기업 CEO의 2016년 상반기 경영성적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SK가스에서는 100점 만점에 73.5점을 받아 2위를 차지하고 SK케미칼에서는 67.5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CEO 경영성적은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6개월 이상 재임한 CEO 363명(268개사)을 대상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상반기 초과 성장률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항목별로 20점씩 부여해 평가한다.
최창원은 SK케미칼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섬유회사로 출발한 SK케미칼은 1999년 매출 1조284억원 중 77%가 섬유/유화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그러나 현재 SK케미칼의 사업구조를 분석해 보면 당시 사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섬유 관련 매출은 찾을 수 없다. 최창원은 SK케미칼이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고 친환경소재와 헬스케어/바이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도록 이끌었다.
1996년 선경인더스트리에서 기획업무를 맡으면서 국내 최초로 명예퇴직제를 도입했다.
SK가스가 사양사업인 LPG사업을 주로 하고 있어 고전중인 와중에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에너지와 환경사업, 글로벌화에 관심이 많다.
△책임지는 경영인
최창원은 2013년 9월 SK건설 경영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또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갖고 있던 SK건설 주식 132만5천 주(약 560억 원)를 SK건설에 무상증여했다. 이 사건은 책임경영의 좋은 예로 꼽히게 됐다.
△ 백신사업
2015년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했다. 2015년 12월에는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의 시판 허가를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2012년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인 ‘L하우스’를 완공했다. 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관련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해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06년부터 SK케미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했고 2007년에는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인 인투젠을 인수해 바이오의약분야 진출을 가속화했다.
△ SK가스 사업확대
SK가스는 2014년 1160MW급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부발전당진과 고성그린파워의 지분 19%도 인수했다. SK가스는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작해 연간 70만t의 LPG를 원료로 6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