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앞세워, 토론 중시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4-21 09: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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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 박은상 위메프 대표.


박은상은 위메프 대표이사다. 위메프가 소셜커머스에서 오픈마켓을 포함한 이커머스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위메프는 구매인원이 어느 정도 모이면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방식의 소셜커머스에서 시작해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오픈마켓으로 변신했다.


1981년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맥킨지컨설턴트에서 근무했다.

소셜커머스기업 ‘슈거플레이스’를 창업해 운영하다가 경영권을 위메프에 넘긴 뒤 위메프에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창업주인 허민 대표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적자가 반복되는 답보상태에 빠져 있을 무렵 허 창업주가 박은상을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박은상은 맥킨지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을 토대로 위메프의 실적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민 창업주가 대표에서 물러난 뒤부터 대표이사로 위메프 경영을 이끌고 있다.

위메프를 소셜커머스에서 통신판매업과 통신판매중개업 모두를 하는 이커머스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냉철하고 꼼꼼한 분석력으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형 경영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6-2017
위메프는 2016년 직매입부문에서 신선식품 서비스 '신선생'과 신발 편집매장 슈즈코치 등으로 전체매출의 55.4%를 거뒀다. 중개행위방식의 수수료 매출(44.6%)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수익구조가 재편됐다.

위메프는 2016년에 2015년보다 매출은 70.5% 늘고 영업손실은 55.3% 개선됐다. 이에 앞으로는 ‘수년째 적자에도 치킨게임을 한다’는 비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업계는 봤다.

위메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사업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위메프는 2016년에 신선식품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고속배송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위메프 비즈몰’은 사업자, 자영업자, 병원, 학원 등이 필요로 하는 전용집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업자 대상의 서비스이고 ‘신선생’은 신선식품 직매입 전용상품만 판매한다.

위메프는 흑자가 나면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은상은 위메프의 속도경영을 꾀하고 있다. 위메프는 2016년 12월7일 기존의 마케팅, 인사, 법무 등 스탭 부서 기능을 ‘위탁사업본부’, ‘직매입사업본부’, ‘플랫폼사업본부’ 등 3개 사업본부로 이관했다. 이 사업본부는 셀 형태의 독립조직으로 권한과 책임이 강화됐다.

박은상은 위메프를 최저가 쇼핑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 기업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기존의 소셜커머스 기업과 오픈마켓 기업 간의 비즈니스 차이도 없어짐에 따라 위메프는 오픈마켓과 유사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100% 소비자에게 법적 의무를 다하는 등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위메프는 상한 꽃게를 판매했다가 논란을 일으켰고 2017년 2월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서 전자상거래법 상 고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메프가 소비자들에게 229만 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법원이 위메프를 소셜커머스 즉 통신판매업자가 아닌 통신판매중개업자로 판단한 것이다.

△ 적자폭 감소 주력
박은상은 취임 초기부터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고객유치에 힘을 쏟았다.

2015년 광고선전비?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으로 1000억 원 가량을 책정했다. 티몬과 쿠팡의 마케팅비 690억 원, 600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은상이 마케팅을 직접 이끌었으나 고객수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위메프는 2015년 1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직매입사업을 확장하면서 운반비 등이 늘어났고 최저가를 위한 선제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박은상은 2014년 7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투자규모는 100억 원 이상이었다. 영업손실이 200억 원가량인 상황에서 100억 원은 통 큰 투자였다.

박은상은 이서진·이승기 등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했고 TV와 지하철 전광판, 유튜브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광고수단으로 쓰기도 했다.
△ 모바일 집중 전략
박은상은 대표 역임 초기에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소비자 5% 적립 마케팅을 시작했고 모바일앱의 검색 편의성을 최적화하는 데 자원을 쏟았다.

전체매출에서 위메프의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박은상이 취임한 2012년 40% 수준에서 2013년 60% 수준으로 늘었다. 모바일 방문자수 성장율로만 보면 2012년~2013년에 전체 소셜커머스 3사 가운데 2년 연속 1위였다.
[Who Is ?]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 위메프 실적.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위메프는 무료배송 등에 따른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을 내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위메프는 이미 자본잠식에 빠져 최저가 경쟁이 어려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은상은 그동안 적자에도 불구하고 무료배송과 최저가, 지역상품 등을 고수해왔다. 위메프는 2017년에 무료배송과 최저가 등 ‘싸다’는 경쟁력을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메프는 2017년 4월 '특가대표! 위메프'로 슬로건을 바꿨다. ‘최저가’가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단어로 선별한 끝에 '특가대표'로 결정했다.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가격과 속도를 앞세운 배송경쟁은 주춤한 추세인데 거꾸로 이를 강화한 것이다.

기존의 사업방향을 정리하고 개편하는 것도 과제다.

박은상은 축소추세인 '지역 포털'사업도 오히려 확대하고 세탁, 옷 수선, 세차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품을 늘려가고 있는데 업계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만큼 명확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박은상은 위메프 막내 임원이었다가 허민 창업주에게 인정을 받아 구원투수로 공동대표에 올랐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분석능력으로 위메프의 실적증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컨설팅기업 출신답게 냉정한 분석으로 통계에 기반해 회사를 운영해왔다.

박은상은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보다 토론을 중시한다. 회의 때 항상 본인의 노트북을 지참하는데 직원들과 토론하기 위한 준비물이라고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수평적 리더십을 실천하려 노력한다고 한다.

박은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거의 없다. 업계는 이를 두고 '박은상은 베일에 철저히 싸인 인물'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Who Is ?]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 박은상 대표가 2015년 2월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열린 갑(甲)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은상 대표는 이때 자필로 사과문을 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논란을 수습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맥킨지컨설팅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근무했다.

2011년까지 소셜커머스 상위업체 가운데 하나였던 슈거플레이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슈거딜은 2011년에 4월 위메프에 인수됐다.

2012년까지 위메프 영업본부의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4월부터 현재까지 위메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박은상의 아버지는 마사회 고위 임원을 역임했고 어머니는 약사라고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Who Is ?]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 박은상 위메프 대표.

어록


“지난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다졌다”며, “올해는 가격 등 고객 편의성 증대에는 집중 투자하고,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는 방식으로 ‘낭비 없는 성장’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 (2017/4/13 3월 거래액 3천억원 돌파를 알리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외연확장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 최저가로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의 혜택으로 되돌리는 등 가격 경쟁력에 기반해 기존의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새로운 경쟁을 시작하겠다.” (2017/4/6, 2016년 실적발표에서)

“시속 300km의 속도로 사업적 드라이브를 걸어 달라. 서비스 사업부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2016/12/7, 조직개편을 알리며)

“작년 선제 투자 영향으로 올해 들어 더 많은 고객들이 더 자주 구매를 하면서 1분기 중에 손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6년은 위메프에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지는 ‘건전한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4/14, 2015년 실적발표 후)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의 절차와 소통에서 더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을 놓쳤다.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까지 나가면서 입사 지원자분들에게 상처를 줬다. (위메프 일부 직원들이) 출퇴근길 전철이나 버스에서 목걸이 사원증을 주머니 속에 감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들이 부끄러운 마음을 느끼게 했다. 책임을 통감한다. 채용과정 개선과 더불어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 기울여 건강한 위메프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2015/2/5, 갑질논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 투자 관점을 가진 엔엑스씨가 투자자로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엔엑스씨는 당사의 경영 방향을 잘 이해하는 투자자로 위메프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데 투자 외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5/8/17, 넥슨 지주사 NXC로부터 1천억 원 투자 유치 후)

“병행수입 통관인증관을 통해 온라인 해외 브랜드 쇼핑의 신뢰도를 높이는 선도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고객의 신뢰를 쌓고 좋은 병행수입업체를 발굴해 유통업계 전체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겠다.” (2014/2/21, 병행수입 통관인증관을 선보이며)

“지난해는 위메프는 PC·모바일 순방문자수 1300만명, 월거래액 1500억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이제는 이러한 기준이 의미가 없다. 위메프 스스로 고객가치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향후 30년간 전사의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다. 고객감동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꿀 것이다.” (2014/1/27, '2014 신경영'을 선언한 자리에서)

“위메프가 포스트 CJㆍ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말까지 3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업계 1위로 도약하고 나아가 CJ, 롯데와 같은 유통업계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2013/10/8, 직원들에게 향후 포부를 밝히며)

“위메프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직원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하며 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쓴 직원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원 복지 제도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2013/4/25, 직원복지를 강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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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H
이분 위메프 상담직원이나 민원팀장이 어떻게 고객이랑 상담하시는지는 아시는지 참 안되셨어요...
저는 몇번당하고 이제 안사려구요.
타사보다 예전에는 괜찮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최악까지왔다고 생각합니다
고갠 말 습관적으로 자르는 팀장부터 배송 1달넘게 눈락되고 보상도 안되는 시스템...
특히 KSJ팀장은 고객을 갖고놀던데 제가바보도 아니고 레코딩 따서 들어보세요 제발...저도 민원상담사라 너무 잘알겠던데...
   (2019-02-14 11:4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