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3월 국내에서 주력차종인 스파크 부진으로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가 국내판매에, QM6가 수출판매에 힘을 실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대형SUV 신차 G4렉스턴 출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 신형 모닝 탓에 주력차종 스파크 판매 흔들
한국GM이 3월 국내 1만4778대, 수출 3만6072대 등 모두 5만850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와 수출이 각각 12.4%, 8.2% 줄어들면서 전체판매가 9.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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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올 뉴 말리부'. |
국내 주력차종인 스파크가 신형 모닝의 등장으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판매가 지난해 3월보다 52.6% 줄어든 4351대에 그쳤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준중형 크루즈는 76.4%, 중형 말리부는 360.1%, 소형SUV 트랙스는 101.8%씩 판매가 늘었지만 스파크 판매감소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부사장은 “지난달 올 뉴 크루즈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말리부, 트랙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견고한 내수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며 ”올 뉴 크루즈, 볼트EV 등 올해 출시한 신차를 중심으로 고객 호응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품격 높은 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판매동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SM6와 QM6, 국내와 수출 쌍끌이
르노삼성차는 3월 국내 1만510대, 수출 1만4771대 등 모두 2만5281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와 수출판매는 각각 2.7%, 5.5% 늘면서 전체 판매도 4.3% 늘었다.
3월 국내에서 SM6 연식변경 모델과 아메시스트 블랙색상모델이 투입되면서 신차효과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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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QM6'. |
또 QM3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2월까지 공급부족을 겪었던 데서 3월부터 정상출고되기 시작하면서 1627대 판매를 기록했다.
QM6가 3월부터 유럽에 진출하면서 4382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차는 QM6가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와 함께 수출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매출 6조2484억 원, 영업이익 4175억 원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각각 24.5%, 35.0% 늘면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와 QM6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량도 늘면서 좋은 실적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 티볼리 판매호조 지속, G4렉스턴 신차 기대감 커져
쌍용차는 3월 국내 9229대, 수출 3763대 등 모두 1만2992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8% 늘었지만 수출량이 4.5% 감소하면서 전체판매는 0.1% 소폭 줄었다.
티볼리 브랜드 판매가 국내에서 5천 대를 돌파하며 쌍용차 내수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 판매는 올해 들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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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 |
신흥국을 포함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침체가 지속되면서 쌍용차 수출도 3월에 지난해 3월보다 줄었지만 올해 2월보다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상승세로 판매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라며 “G4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 중형, 대형을 아우르는 SUV 제품군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대형SUV 신차인 G4렉스턴을 출시하기에 앞서 30일 서울모터쇼에서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 공개현장에 해외 30개국 70여 명의 딜러와 기자를 초청해 해외출시를 위한 홍보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3월 국내에서 14만5903대, 해외에서 58만7371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가 각각 9.1%, 2% 줄면서 전체판매는 7.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