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로 2분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하이마트는 갤럭시S8의 출시가 4월로 결정되면서 1분기 매출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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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3월29일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먼저 공개한 뒤 출시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출시는 4월 중순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나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란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출시가 지난해 갤럭시S7의 출시시점보다 늦은 4월로 결정되면서 휴대폰의 수요가 2분기로 이동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의 13~14%를 구성하는 모바일판매가 부진해 1분기 매출성장은 제한되겠지만 2분기 매출성장에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빨래건조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빨래건조기는 2014년 처음 출시돼 최근 다양한 제조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그는 “김치냉장고 이후 가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대형 가전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며 “베란다 확장으로 빨래를 말릴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 아파트 환경이 많아지며 쾌적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의 효용이 부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빨래건조기 매출은 2016년 1분기만 해도 롯데하이마트의 세탁기부문 매출에서 3%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20%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손 연구원은 “빨래건조기는 김치냉장고와 같이 다른 제품을 교체하는 수요가 아닌 가정에서 추가로 구매하는 품목으로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안정성을 담보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소형가전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높은 소형가전의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수익성 개선 요인”이라며 “지난해부터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은 의미있는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