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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중국공장 2개 동시건설하기로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9-17 1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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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 중국공장 2개 동시건설하기로  
▲ 정몽구(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월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함께 중국 중앙정부의 뜻을 적극 수렴해 충칭과 함께 허베이에도 신설공장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는 물론 자치정부를 모두 만족시켜 현대차의 중국 내 꽌시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중국공장 건립지연으로 촉발된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조직 개편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 중국공장 두 개, 꽌시효과도 두 배?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중국 4공장을 허베이성에 착공한 뒤 연이어 5공장을 충칭시에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베이성과 충칭공장의 연산 생산능력은 각각 15만 대씩이며 충칭공장은 향후 30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 중국공장 2개 동시건설하기로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는 애초 서부내륙 진출을 위해 충칭에 30만 대 규모로 네 번째 중국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충칭시를 방문해 신설공장 건립을 위한 전략합작기본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개입하면서 현대차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징진지(베이징, 톈징, 허베이) 협동발전 계획을 강력히 추진함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가 현대차에 신설공장을 허베이성에 짓도록 압박한 것이다.

현대차는 애초 계획과 달리 허베이성에도 공장을 지어야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꽌시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4공장 착공이 지연되면서 현대차의 꽌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꽌시는 중국에서 인맥을 칭하는 말로 중국사업에서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꼽힌다.

중국통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4월 퇴진하면서 현대차의 꽌시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설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중국사업을 총괄하게 된 최성기 베이징현대 사장의 꽌시 능력이 설 전 부회장에 비해 뒤쳐진다는 지적까지 더해졌다.

현대차가 중국 중앙정부의 뜻을 수렴해 중국 4, 5공장 건립으로 선회하고 있는 데도 꽌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꽌시 강화를 위해 제2의 설영흥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의선 가세, 중국사업 조직개편 바람

현대기아차는 중국 신설공장 건립을 계기로 중국사업 개편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부는 지난달부터 기존 총괄조직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두 회사의 중국사업부와 중국전략담당본부 등 3개 조직으로 나뉘어졌다. 중국사업총괄 최성기 사장은 신설 중국전략담당본부를 이끌게 됐다.

  정몽구, 현대차 중국공장 2개 동시건설하기로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그룹 내 기획조정실이 현대기아차 중국사업 관련 3개 조직을 총괄하게 되면서 중국사업에서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최성기 사장과 중국 내 각종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사업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챙겨왔는데 정 부회장까지 가세해 전사적 차원에서 중국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책성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돌게 하는 정 회장의 인사방식은 중국사업조직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총경리가 강병욱 전무에서 신명기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신 부사장은 2012년 현대차그룹 품질본부장을 맡았고 쓰촨현대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 러시아 생산법인장을 역임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3월 중국 출장에서 “상용시장에서도 승용시장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메이커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지만 중국 내 상용차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쓰촨현대의 실적은 악화됐다.

쓰촨현대의 올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상용차 판매량은 1만98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줄었다. 이에 따라 강 전무에 대해 문책성 인사가 단행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공장가동 초기 단계인 만큼 판매 부진을 이야기하기에 이른 시점”이라며 “총경리를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올린만큼 더욱 상용차시장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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