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6년 2월6일 서울 강서구 이랜드 마곡 R&D센터에서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이랜드월드를 방문한 이명구 관세청장(왼쪽 세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
△상반기 순이익 흑자 전환, 차입금 감축 과제
이랜드월드가 2026년 상반기 순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패션과 유통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차입금 부담을 줄이는 과제는 남아 있다.
이랜드월드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8398억 원, 영업이익 2316억 원, 순이익 795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48.4% 늘었다. 순손실 319억 원에서 순손익이 흑자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연결조정 전 기준 패션부문 영업이익이 1268억 원에서 1673억 원으로 증가했다. 유통부문은 97억 원 손실에서 246억 원 이익을 챙기며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외식·호텔·레저 등을 포함한 미래부문 영업이익도 229억 원에서 327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비용은 2360억 원에서 2060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90억 원에서 2798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차입금 규모는 줄지 않았다. 리스부채를 제외한 연결기준 차입금 및 사채는 2025년 말 4조4052억 원에서 2026년 6월 말 4조4395억 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유동성으로 분류된 금액은 2조8586억 원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1.0%에서 178.3%로 낮아졌다.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을 차입금 감축으로 이어가고 단기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 ▲ 이랜드월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뉴발란스 직진출 앞두고 호카 사업 준비, 패션 성장축 확보 과제
뉴발란스의 한국 직접 진출을 앞두고 최종양은 새로운 패션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뉴발란스는 2027년 1월 한국법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와는 아동용 신발과 의류 등의 라이선스 사업에서 2030년까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 국내 사업을 시작한 뒤 신발 중심이던 상품군을 의류와 키즈로 확대했다. 뉴발란스의 국내 연매출은 2024년 1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본사 직접 진출에 따라 이랜드월드가 담당하는 사업 범위도 달라진다.
이랜드월드는 2026년까지 성인 의류·신발 사업은 그대로 가져가고 키즈 사업은 2030년까지 유지한다. 한국법인 가동 이후 구체적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연초부터 본사와 진행했다.
이랜드월드는 새로운 사업으로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호카를 보유한 데커스의 아시아태평양 법인은 2026년 8월 이랜드를 새로운 한국 총판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상품기획·영업·온라인MD·마케팅·디자인·생산 등 6개 직군의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전담 조직 구성과 매장 확보를 준비하고 있으나 당시 구체적인 사업 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국내 총판 조이웍스와 데커스 사이의 계약 해지 분쟁이 변수로 남아 있다. 양측은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서 계약 해지의 적법성과 권리관계를 다투고 있다.
2026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이웍스의 신고를 받아 계약 해지와 제품 공급 중단, 신규 총판 선정 과정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랜드월드는 데커스와 적법하게 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핵심 사업·자산 정리, 재투자와 계열사 지원 부담 관리 과제
최종양은 신발 편집숍과 해외 호텔 등 사업·자산을 정리하며 사업재편에 나섰다.
매각 재원의 재투자와 함께 호텔·레저 계열사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2026년 1월 ABC마트코리아와 신발 편집숍 폴더 사업의 양수도 계약을 맺고 같은 해 7월 매각을 마무리했다.
매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확보한 재원을 기존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브랜드 발굴·육성에 재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에서는 호텔 자산을 정리했다. 2026년 1분기 구이린 호텔법인인 ‘Guilin E.Land Hotel’을 매각하면서 해당 법인이 이랜드월드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랜드파크는 운영을 중단한 베어스타운의 부동산 매각도 추진했다. 2025년 10월23일 이사회에서 매각을 결정했으며, 2026년 6월 말에도 해당 부동산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호텔·리조트 사업에서는 자산 정리와 투자를 병행했다. 이랜드월드는 유휴 부동산 매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기존 리조트를 재단장하며 리조트 분양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랜드파크는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 신축 공사도 진행했다.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은 남아 있다. 2026년 6월 말 이랜드월드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랜드파크와 이월드에 대한 대여금 잔액은 각각 260억 원, 320억 원이다. 이랜드파크와 이랜드테마파크제주 등의 차입금에는 자금 부족 시 이를 보충하는 약정도 제공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말까지 자금보충 약정 등으로 실제 부담한 금액은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 지주부문 대표로 그룹 중장기 전략 담당
최종양은 2019년 11월4일 이랜드월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랜드리테일 대표로 일하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로 자리를 옮겼다.
전임자인 김일규 부회장은 이랜드건설 대표로 이동했다. 김일규는 1982년 이랜드의 모태인 이화여자대학교 앞 옷가게 ‘잉글런드’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1984년 정식 입사한 창업 초기 인물로,
박성수 창업자를 오랫동안 보좌했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계열사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었다. 2019년 1월
박성수 회장은 미래사업 발굴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집중하고,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이동했다. 최종양과 김일규는 이때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랜드월드는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패션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다.
그룹 내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유통, 이랜드파크가 호텔·리조트, 이랜드이츠가 외식사업을 맡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이랜드월드 최대 주주는 지분 40.68%를 보유한
박성수다.
대표이사는 최종양과 조동주가 함께 맡고 있다.
최종양이 지주부문을 맡고 조동주 한국패션부문 대표가 국내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조동주에 앞서 2019년부터 패션부문 대표를 지낸 최운식은 뉴발란스와 스파오 등 패션사업을 이끌다가 이랜드월드를 떠나 2025년 1월 무신사가 신설한 브랜드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 패션사업은 2024년 말 인사를 거쳐 윤성대 중국 패션사업 총괄대표가 맡았다. 윤성대는 중국 패션사업 지주사인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와 현지 패션법인들을 총괄한다.
최종양은 이랜드리테일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지주부문을 맡으면서 주요 유통 계열사의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랜드글로벌 대표 겸임, 분할했던 유통사업 재통합
최종양은 이랜드월드 대표를 맡으면서 이랜드리테일에서 분리한 패션법인 이랜드글로벌의 대표도 겸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2년 10월 하이퍼마켓 부문과 패션브랜드 부문을 물적분할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세웠다. 사업별 전문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취지였다.
최종양은 2023년 3월 이랜드글로벌 대표에 선임됐다. 이랜드글로벌은 자체 패션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유통사업을 맡았다. 명품 편집매장 럭셔리갤러리와 해외 브랜드 직매입 편집숍 NC픽스 등을 운영했다.
최종양은 2024년 이랜드글로벌 대표에서 물러나 같은 해 4월 이랜드리테일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5년 9월1일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다시 흡수합병했다. 분할한 지 약 3년 만에 사업을 재통합한 것이다.
당시 회사는 합병을 통해 유통채널과 의류, 하이퍼마켓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적자 전환, 여성복 매각 추진했다 철회
최종양이 이랜드월드 대표를 맡은 뒤 이랜드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사업이 위축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여성복 매각에 나섰다가 철회했다.
이랜드월드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4조6315억 원, 영업손실 1051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5조9511억 원, 영업이익 3765억 원에서 매출이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랜드는 2020년 11월 여성복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대상은 미쏘·로엠·에블린·클라비스·더블유나인(W9)·이앤씨(EnC) 등 6개 브랜드로, 당시 연매출은 약 3천억 원이었다. SPA 브랜드와 스포츠 사업 등에 집중하려는 계획이었다.
다만 인수 후보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1년 3월29일 매각 철회를 발표했다.
회사는 매도자와 인수 후보자 사이에 거래 조건이 맞지 않았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여성복 매출이 회복되는 점도 철회를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
여성복 사업은 매각 대신 기존 브랜드를 직접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랜드리테일 대표 복귀, 상장 연기와 부회장 승진
최종양은 중국사업을 맡다가 2018년 3월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킴스클럽 등을 운영하는 그룹 유통법인이다.
당시 이랜드리테일의 주요 과제는 기업공개(IPO)였다. 2016년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이랜드그룹은 2017년 6월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대상으로 6천억 원 규모의 프리IPO 거래를 진행했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출자와 인수금융으로 4천억 원을 마련하고 이랜드월드가 후순위로 2천억 원을 재투자하는 구조였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이 대표를 맡은 뒤인 2018년 12월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했다. 최종양은 2019년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이랜드리테일은 2019년 3월 주식시장 상황과 기업가치 평가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 같은 해 6월에는 FI 보유 주식을 자기주식으로 사들여 소각했다. 자사주 취득에는 4852억 원이 들어갔다.
이랜드리테일 자체의 상장은 미뤄졌지만 부동산투자회사 이리츠코크렙은 2018년 6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사용하는 점포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는 리츠다.
| ▲ 최종양 이랜드그룹 사장(맨오른쪽)이 2015년 8월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랜드그룹과 백성그룹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에서 중팅썬 백성그룹 회장(왼쪽 두 번쨰), 박성수 회장의 동생인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
△중국 유통사업 확장 추진, 실적 부진으로 부사장 강등
최종양은 중국 패션사업을 이끄는 동안 현지 유통사업 확장에도 참여했다.
이랜드는 2016년 1월 중국 상하이 창닝구에 팍슨그룹과 합작한 팍슨-뉴코아몰을 열었다. 기존 팍슨백화점을 개조해 이랜드의 패션·외식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등을 한곳에 모은 쇼핑몰이었다.
최종양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통사업 경험을 중국에 적용하겠다며 2020년 중국 유통매출 20조 원, 패션매출 7조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랜드는 같은 기간 중국 쇼핑몰 100개 출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사업 부진과 그룹의 재무 부담이 겹치면서 경영진 문책이 뒤따랐다.
그룹은 2016년 6월 중국법인 대표의 직급을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낮췄고 이에 최종양은 부사장으로 강등됐다. 당시 국내외 임원 4명이 강등되고 3명이 감봉됐다.
이랜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책임을 지는 취지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후 최종양은 2018년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국내 유통 경영에 복귀했다.
△한·중·일 패션BG 총괄 발탁, 국내 SPA사업 재편
최종양은 2013년 한국·중국·일본의 패션사업을 총괄하는 패션 비즈니스그룹(BG)장을 맡았다.
중국법인 대표로 일하던 최종양에게 국내와 일본 패션사업까지 맡긴 인사였다. 이랜드는 스파오와 미쏘 등 SPA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었다.
최종양은 같은 해 11월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박성경 부회장과 민혜정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 김연배, 정성관과 함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랜드는 사업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당시 과제는 SPA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국내외 매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출점 비용이 늘었고 신규 브랜드의 안착도 필요했다. 중국에서 쌓은 패션·유통 경험을 국내 사업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중국시장 개척과 매출 1조 원 돌파, 홍콩 상장 추진
최종양은 1994년 이랜드의 중국 초기 시장조사에 참여한 뒤 2001년 중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중국 진출 초기에는 적자가 이어졌다. 최종양은 2001년 초부터 직원 10명과 6개월 동안 중국 193개 도시를 돌며 지역별 시장과 소비자의 옷차림을 조사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백화점 입점과 직영매장 운영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폈다. 국내 상품을 그대로 판매하기보다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과 상품 구성을 조정했다. 중간 유통업자인 대리상에 맡기지 않고 매장과 판매인력을 직접 관리했다.
최종양은 국내 아울렛사업과 뉴코아 대표를 거친 뒤 2008년 중국 패션사업 책임자로 다시 이동했다. 이랜드의 중국 매출은 2010년 1조 원을 넘어섰다.
최종양이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사업 매출은 2011년 1조5714억 원이었다. 2012년 10월 기준 중국 228개 도시의 백화점과 쇼핑몰에 약 5800개 매장을 운영했다.
중국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상장도 추진했다. 이랜드는 2012년 7월 중국 패션사업 지주회사인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3년까지 상장을 마쳐 약 1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였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2016년에는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 브랜드인 티니위니를 별도로 매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투자유치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랜드는 같은 해 9월 티니위니 매각 계약을 발표하면서 중국법인 프리IPO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뉴코아와 2001아울렛 아우르는 국내 아울렛사업 총괄
최종양은 중국사업뿐 아니라 국내 아울렛사업 경영 총괄했다.
2001아울렛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06년 6월 뉴코아 대표로 부임했다.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하면서 기존 뉴코아 대표 오상흔을 한국까르푸 경영 책임자로 옮기고 최종양에게 뉴코아를 맡긴 인사였다.
이랜드는 2006년 말 패션, 대형마트, 아울렛, 미래·해외사업 및 인수합병 등 4개 BG로 조직을 개편했다. 최종양은 뉴코아와 2001아울렛을 아우르는 아울렛BG 책임자를 맡았다.
당시 아울렛BG는 전국 27개 점포를 운영하는 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이었다. 최종양은 패션 브랜드 운영과 중국사업에 이어 국내 유통채널을 총괄하는 경력을 쌓았다.
뉴코아 재임 중에는 계산원 업무의 외주화를 둘러싼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최종양은 사측 협상 당사자로 나섰고, 분규 타결 뒤 중국 패션사업 책임자로 이동했다.
△후아유 출범 당시 대표 맡아 국내 캐주얼사업 전개
최종양은 2000년 후아유 출범 당시 후아유코리아 대표로 국내 캐주얼사업을 맡아 브랜드 기획과 판매 현장도 경험했다.
후아유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생활양식을 내세운 캐주얼 브랜드로 출발했다. 이대와 코엑스, 명동 등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의류와 매장 인테리어, 광고를 같은 콘셉트로 구성했다.
초기부터 인터넷 회원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마케팅도 시도했다. 2000년 당시 보도에는 홈페이지 회원을 매장 고객과 연결하고 상권에 따라 상품 구성을 달리하는 운영방식이 소개됐다.
최종양은 이후 중국법인과 국내 아울렛, 한·중·일 패션BG를 맡았다.
△의류매장 ‘잉글런드’에서 출발, 유통·외식·레저로 확장
이랜드그룹은 1980년 창업주
박성수가 서울 이화여대 앞에 연 의류매장 ‘잉글런드’에서 출발했다. 1986년 이랜드로 법인화하고 캐주얼 의류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다.
1990년대에는 패션을 넘어 사업을 다각화했다. 1994년 2001아울렛을 열어 유통업에, 피자몰을 통해 외식업에 진출했다. 1996년에는 설악 켄싱턴호텔을 통해 호텔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애슐리 1호점을 열며 외식사업을 확대했다.
유통사업은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2004년 뉴코아를 인수한 데 이어 2006년 한국까르푸를 사들여 홈에버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2007년 뉴코아와 홈에버에서 비정규직 계약 해지와 계산원 업무 외주화 등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불거졌다.
매장 점거농성과 불매운동으로 번진 갈등은 ‘이랜드 사태’로 불리며 비정규직 보호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으로 확대됐다. 이랜드는 2008년 홈에버를 삼성테스코에 매각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사업이 성장했다. 1994년 상하이 법인을 설립한 뒤 1996년 현지에서 이랜드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후 티니위니·스코필드·로엠 등으로 브랜드를 늘리고 백화점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중국사업 매출은 2010년 1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패션사업에서는 2008년 뉴발란스 사업을 시작하고 2009년 자체 SPA브랜드 스파오(SPAO)를 출시했다.
2010년에는 대구 동아백화점과 우방랜드를 인수해 지역 유통과 테마파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우방랜드는 2011년 이월드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해외 패션 브랜드와 호텔·리조트 인수를 이어갔으나 차입 부담도 커졌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자산을 매각했다. 2017년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2018년 제주 켄싱턴호텔, 2019년 케이스위스 등을 처분했다.
2019년에는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최종양은 같은 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1월 이랜드월드 대표로 옮겨 그룹 지주부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