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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중심' 신사업에 시장은 여전히 의문부호, 정신아 AI에이전트·통합멤버십 사업 '먹구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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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본업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사업 체제를 재편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유료 통합 멤버십을 잇달아 선보였으나, 아직 뚜렷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독립형 AI 에이전트 '카나나' 앱 서비스를 중단키로 하고, 카카오톡 내부에 탑재된 카나나는 아직 이용자 트래픽과 수익화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0월 초 시작한 유료 카카오 멤버십 서비스 역시 강력한 경쟁사 구독 서비스들에 비해 신규 이용자를 유인할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카톡 중심' 신사업에 시장은 여전히 의문부호, 정신아 AI에이전트·통합멤버십 사업 '먹구름'
▲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AI 에이전트 등 신사업이 시장에서 아직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12일 카카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39% 하락한 3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만16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는 올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에이전틱 AI'와 '카카오톡 멤버십'을 잇달아 내놨지만,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 '카카오AI'를 인적분할로 떼어내기로 결정하는 등 AI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정신아 대표는 AI 서비스로 카카오톡의 하루 평균 체류시간을 지금보다 20%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8년까지 톡비즈 매출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성적표는 목표와 거리가 있다.

카카오는 단독 AI 에어진트 앱 '카나나'의 서비스를 15일 종료한다. 출시 당시 7만 명에 육박하던 카나나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현재 1만 명대로 줄었다. 

3월 정식 출시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AI 에이전트 역량을 모으기로 했지만, 이 서비스 역시 출시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장 내 존재감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로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성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지난해 8월 11시간25분에서 올해 7월 10시간47분으로 감소했다. 7월 활성 이용자는 474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 명 줄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로는 국내 앱 총 사용 시간에서 인스타그램이 7월 처음 카카오톡을 제치고 2위에 오른 뒤 두 달 연속 앞서고 있다.
 
카카오 '카톡 중심' 신사업에 시장은 여전히 의문부호, 정신아 AI에이전트·통합멤버십 사업 '먹구름'
▲ 카카오는 10월1일 '카카오 멤버십'의 구체적인 구성을 공개하고, 선착순 가입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카카오>

수익화가 본격화되지 않았고, 첫 AI 에이전트 협력사인 쿠팡이츠와의 연동 역시 시장의 기대에 비해 지연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AI 서비스의 수익화 시점을 두고 "내년부터 거래(트랜잭션) 수수료와 구독, 새로운 형태의 광고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수익 기여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에이전트 AI 사업 확장이 더디기 때문에 연말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톡 관련 혜택을 중심으로 선보인 유료 카카오 멤버십 역시 초기 반향이 크지 않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나 쿠팡 와우 멤버십 등 커머스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혜택을 갖춘 경쟁사들에 맞서기에는 체감 혜택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에 맞춰 혜택을 추가로 확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막대한 트래픽은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지만, 트래픽 유입이 정체된 지금은 이미 확보한 트래픽을 수익 기반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지가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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