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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신사옥 계획 철회로 청사진 '흔들', 정욱 '복합 문화공간' 확보 차질 불가피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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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CEO)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 통합 신사옥 건립을 철회하면서 제작·업무시설과 공연·문화 공간을 함께 갖추려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 대표는 기존 강동구 성내동 사옥 주변으로 공간을 확충하기로 했지만 고덕 신사옥에서 기대했던 문화거점 관련 공간까지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JYP엔터 신사옥 계획 철회로 청사진 '흔들', 정욱 '복합 문화공간' 확보 차질 불가피
▲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CEO(사진)에게 고덕 신사옥에서 계획했던 공연·문화 공간의 가치를 성내동에서도 이어갈 대안을 마련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 JYP엔터테인먼트 >

12일 JYP엔터테인먼트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회사는 고덕동 신사옥 건설을 통한 사옥 이전을 대신해 기존 사옥이 위치한 성내동에 업무 기반을 보강하기로 했지만 새 사옥에 넣으려던 공연장과 포토존 등 개방형 문화공간을 대안 계획에서도 이어갈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애초 고덕 신사옥은 단순한 사무실 확충을 넘어 제작·업무 기능과 외부 방문객을 위한 문화 공간을 함께 갖추는 시설로 계획됐다.

부지 1만675㎡에 연면적 약 6만9259㎡,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대형 연습실과 대강당, 임직원 사무 공간 등을 집약할 예정이었다.

공개공지에는 약 800석 규모 공연장과 포토존 등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유현준앤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설계를 맡았다.

정 대표에게 고덕 신사옥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제작 기반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브랜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기회로 평가됐다. 공연장과 포토존 등은 팬들이 직접 방문해 회사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강동구도 이러한 공간을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강동구는 올해 4월 신사옥 건축허가 완료를 발표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을 중심으로 고덕비즈밸리 일대를 문화와 관광이 결합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장 등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한류 팬을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신사옥 철회로 회사를 중심에 둔 지역 연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애초 고덕 신사옥을 추진한 출발점은 기존 성내동 사옥의 공간 부족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로부터 고덕강일지구 토지 1만675㎡를 약 755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중장기 사업 확장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고 통합 사옥 증설로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덕 이전을 철회하면서 성내동 사옥 주변 부지를 넓히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성내동 448-11과 448-26의 토지·건물을 모두 96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는 사옥 신축을 위한 취득이며 중장기 사업 확장에 따른 공간 확보와 사옥 증설을 통한 업무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기존 업무 거점을 유지하면서 주변 공간을 확보해 신사옥 투자의 핵심 목적에 대응하려는 선택으로 읽힌다.

고덕 부지는 필지분할 등기 이후 매각해 중장기 사업 확장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의 등기예정일은 2027년 6월30일이며 매각가격과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성내동 대안은 부지 규모에서 고덕 계획과 차이가 크다.

서울시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새로 매입하는 성내동 448-11 윤선생빌딩의 대지면적은 약 1399㎡, 448-26 삼안빌딩은 약 1434㎡다. 두 곳을 합친 약 2833㎡는 고덕 신사옥 부지의 26.5% 수준이다.
 
JYP엔터 신사옥 계획 철회로 청사진 '흔들', 정욱 '복합 문화공간' 확보 차질 불가피
▲ JYP엔터테인먼트가 성내동 사옥 주변으로 공간을 확충하지만 부지 규모와 배치에서 고덕 통합 신사옥 구상을 재현하는 데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성내동 부지 이미지.
기존 성내동 사옥의 대지 약 1170㎡까지 단순 합산해도 약 4003㎡로 고덕 부지의 37.5%에 그친다. 기존 사옥과 윤선생빌딩은 붙어 있지만 삼안빌딩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

성내동에서도 설계에 따라 회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나 팬 방문 공간을 조성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그러나 대규모 제작·업무시설과 공연장, 개방형 공간을 함께 배치하려던 고덕 구상을 재현하는 데에는 부지 규모와 배치가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대표로서는 성내동 대안에서도 기존의 공연·문화 공간 구상을 유지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성내동에서도 공연장과 포토존 등 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의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고덕 신사옥 철회 배경을 놓고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서울시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입장문에서 신사옥 앞 토지의 용도 변경을 올해 4월 처음 인지한 뒤 SH공사 및 강동구청과 협의했으나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8월31일 SH공사로부터 공원으로의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9일 전면부 개방 요구에 대응해 접면 구간을 5층 이하로 배치하는 등의 조정안을 협의하던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가 철회를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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