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성중공업이 지난 2018년 신영주변전소에 설치한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효성중공업> |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는 전력 계통 상황에 따라 전압을 조정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는 전력기기다.
북미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송전망 확충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1기가바(Gvar)급 모듈형 다단계 컨버터(MMC)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를 수주했다.
모듈형 다단계 컨버터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MMC 스태콤)는 다수의 전력 모듈을 조합해 높은 전압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대용량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변환하는 설비다.
한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오랜 시간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효성중공업의 미국 시장 선전의 토대를 쌓았다.
조 회장은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직접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효성중공업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를 개발했다. 이후 2018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400메가바(Mvar)급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를 설치했고, 현재 국내 주요 거점들을 비롯한 해외에도 공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시장 규모는 2024년 6억7000만 달러에서 2032년 10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는 용량이 커질수록 기술적 난이도가 기하급수 높아져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와 전력 변환의 핵심인 모듈형 다단계 컨버터 기술을 공유하는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VDC) 분야 기술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24년 독자 개발한 200MW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를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데 이어 총 33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2기가와트(GW)급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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