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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트륨배터리 약점은 빈약한 소재 공급망,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선제 양산으로 탈중국 수요 선점하나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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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나트륨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계도 추격에 나섰지만, 부족한 소재 공급망이 최대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나트륨 배터리용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이 가장 먼저 내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나트륨배터리 약점은 빈약한 소재 공급망,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선제 양산으로 탈중국 수요 선점하나
▲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비중국 양극재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를 내년부터 생산해 탈중국 수요를 선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은 빠른 생산설비 구축과 자체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탈중국 나트륨 배터리 양극재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내년 탈중국 나트륨 배터리 양극재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트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던 리튬 대신 비교적 저렴한 나트륨을 사용해 가격을 낮춘 배터리다.

성능은 현재 확산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하며,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저온 특성이 우수해 ESS용을 시작으로 빠르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나트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ESS용ㅇ 나트륨 배터리 양산을 넘어 전기차용으로 활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준비 단계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파일럿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삼성SDI도 시범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수준에 그친다.

다만 아직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나트륨 배터리 가격은 LFP 배터리보다 조금 더 높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 생산 단가는 와트시(Wh)당 95원 수준으로 LFP 배터리(77원/Wh)보다 약 23% 비싸다.

중국 배터리 업계는 나트륨 배터리용 소재부터 셀까지 이어지는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춰 원가를 낮추고, 가격을 LFP 배터리 이하로 내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해 중국 배터리 업계가 나트륨 배터리 관련 설비 구축에 투입한 금액은 5조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는 아직 나트륨 배터리 관련 소재 공급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양극재는 아직 구체적 양산 계획을 수립한 곳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 나트륨배터리 약점은 빈약한 소재 공급망,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선제 양산으로 탈중국 수요 선점하나
▲ 에코프로비엠, 솔브레인, 애경케미칼 관계자들이 지난 7월22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나트륨이온배터리(SIB) 핵심 소재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최 사장은 이 빈틈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충북 오창 공장에 연 1천 톤 규모의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 파일럿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국내 양극재 경쟁사들도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 관련 청사진을 제시하긴 했지만, 아직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는 층상 산화물, 폴리음이온계 두 가지 기술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층상 산화물계 양극재다. 층상 산화물계는 삼원계 양극재 생산에 주로 활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에는 니켈이 33% 가량 사용된다. 하지만 니켈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를 통해 20~30% 저렴한 가격에 니켈을 공급받아 나트륨 양극재 원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추진하고 886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76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이 배터리 소재 관련 탈중국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에코프로비엠이 비중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한다면 탈중국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나트륨 배터리용 층상 산화물계 양극재는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했고, 양산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폴리음이온계 양극재도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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