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전자가 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주유소에서 지프 리버티 차량에 기름을 넣은 뒤 계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세계 시장과 더 강하게 연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논평을 내고 “연료비를 고려할 때 현재 미국 내 모든 주에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유리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에너지 정보 분석 업체 오레니아 자료를 인용해 이와 같은 논평을 내놨다.
오레니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비용을 휘발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갤런(약 3.78ℓ)당 평균 1.56달러(약 2100원)다.
오레니아는 미국에서 전기차 대부분이 가정에서 충전된다는 점을 고려해 야간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충전비를 산출했다. 비교 대상 차량은 동급 준중형 세단인 2025년형 현대자동차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아이오닉6다.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43달러(약 5970원)다. 휘발유 가격이 전기차 충전비보다 약 2.8배 높다.
앞서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9월 전기차 구매자에 제공하던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천만 원)의 세액공제를 폐지했다.
이에 전기차 경제성이 낮아져 당시 수요가 대폭 줄었으나 유지비용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비는 주별 전력 요금과 발전원 구성, 전력망 및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영향받는다.
전기차 충전비가 가장 비싼 곳은 하와이로 갤런당 환산 비용이 약 3.45달러였다. 태평양 섬 지역 하와이는 고립된 전력망 때문에 발전 비용이 높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원유 가격과 정유시설 가동, 연료 재고, 지정학적 상황 등 요인이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미국 내 대부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다.
국제 유가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월28일 발발한 이란 전쟁 이후 여러 차례 배럴당 100달러(약 13만5천 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로이터는 “전기 요금이 가장 비싼 하와이에서도 전기차 운용 비용은 휘발유를 사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전기차 충전비의 주별 격차가 휘발유 가격 주별 격차보다 커 전기 요금이 높은 주에 거주하는 운전자는 전기 자동차로 전환해 얻는 경제적 이점이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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