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세계 원유 운반선 공급 부족에 해상운임 사상 최고, "연료가격 상승 압력 요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세계 원유 운반선 공급 부족에 해상운임 사상 최고, "연료가격 상승 압력 요인"
▲ 여행객이 19일 이집트 수에즈의 알 소크나 해변 전망대에서 홍해로 향하는 유조선을 배경으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원유 운송에 필요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이란 전쟁으로 부족해지며 선박 용선료(임대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원유 공급 차질에 더해 운송비까지 상승해 정유사의 원유 조달 비용과 휘발유 등 연료 가격에 추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상운임 정보업체 윈드워드 자료를 인용해 이달 초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VLCC 용선료가 일일 100만 달러(약 13억8천만 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원유 1배럴당 운송비로 환산하면 약 26달러(약 3만6천 원)로 현재 원유 가격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날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3대 유종 가운데 하나인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각 오전 1시46분 기준 배럴당 102.27달러로 전날보다 1.54% 하락했다.

또한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세계 VLCC의 일일 평균 용선료는 65만1107달러(약 9억 원)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 유전 지대에서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원유를 운송하던 송유관 가동이 중단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로 올랐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은 지난 10일 이라크 남부 친이란 세력 거점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용선료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원유운반선 부족을 꼽았다. 

이란 전쟁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회 송유관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더 많은 원유가 선박에 실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길어진 운항 거리로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 변수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유조선이 묶이는 시간마저 늘어나 선박이 부족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부족한 수송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사이에 원유를 옮겨 싣는 환적을 확대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터미널에서 짧은 거리를 운항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로 원유를 옮긴 뒤 국제 운항 선박으로 다시 옮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단거리 환적 운항으로 원유 공급을 이어갈 수 있지만 국제 원유 운송에 투입할 수 있는 VLCC를 장기간 묶어두는 부작용이 있다. 

세계에 운항 중인 약 900척의 VLCC 가운데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단거리 운항이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장거리 운항에 투입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이러한 선박 부족에 따른 운임 상승은 정유사의 원유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옥스퍼드대학교 강사이자 전 에너지 트레이더인 아디 임시로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정유사가 부담하는 원유 비용에는 운송비도 포함된다”며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연료가격을 통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높은 운송비가 정유사의 비용 부담을 높여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 포함 12개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절차 시작
카이스트 이사장에 권오현 선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지낸 '반도체 신화'
이재명 21~27일 미국 멕시코 순방 위해 출국,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22일 2차 사후조정 돌입, 노조 "타결 가능성 없다"
금감원 증권사에 내부통제 강화 주문, "투자자 보호 프로세스 여전히 미흡"
금융위 신규 청년사업 설명회, 이억원 "내년 청년 지원 예산 2배 이상 확대"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주 강세' 삼성전자우 주가 6%대 올라,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유진투자증권, 비토즈와 스테이블코인 활용한 토큰증권 청약대금 결제 검증
[21일 오!정말] 이재명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더 세밀하게"
콘텐츠진흥원 부원장으로 김도일 임명, 연극배우 출신 정책 전문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