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김기춘은 문화계에서 정부의 지원을 배제하는 인사들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작성관리를 지시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와 강요죄 등으로 2017년 3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기춘은 김기수 법무법인 영진 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법원장 출신 김경종 변호사, 헌법재판관 출신의 법무법인 신촌 소속 김문희 변호사, 검찰 출신인 케이씨엘 정동욱 변호사 등 검찰간부와 고위법관을 지낸 전관 변호사들로 총 11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이들은 김기춘이 “특검수사대상이 아니다”는 점, “최순실을 모른다고 일관되게 밝히고있다"는 점 등을 들어 수사요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또 “(특검이 작성한)공소장의 범죄사실은 김 전 실장의 어떤 행위가 범죄가 된다는 것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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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3/44757_61989_4822.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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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맡았던 김기춘. |
◆ 평가
김기춘은 현장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노련한 법조인이라고 보는 평가도 있고 유신회귀와 권위주의 인사의 대표 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김기춘에 대해 사법부까지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려 했던 ‘공작정치의 부두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명을 받아 유신헌법의 법적 기틀을 마련했고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등 여러 공안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공안정국을 이끌고 유지했다. 한국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순간들의 한 가운데 있었던 셈이다.
김기춘은 평검사부터 검찰총장, 법무장관, 비서실장에 이르기까지 권력지향적인 행보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기춘 실장은 “드물게도 사심이 없는 사람이라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높이 들었다.
김기춘은 비서실장 시절에 정부부처와 국회를 장악하고 여야 정치권과 창구역할을 도맡아 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을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이 당시 ‘기춘대원군’이나 ‘왕실장’이란 호칭이 붙었다.
김기춘의 성격은 충성스럽고 조직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갖췄다고 알려졌다. 만사가 정확하고 꼼꼼한 편으로 유머감각도 있다고 한다.
주위에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을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집무실에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70세에 이뤄졌고,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성당 벽화를 90세에 완성했으며, 괴테는 파우스트를 82세에 마쳤다’는 영어 문구를 걸어 놓았다.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 할 일이 없을 때도 옷을 다 차려입고 부인에게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건넨 뒤 2층 서재로 올라가 독서, 글쓰기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김똘똘’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적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참모들이 박 대통령에게 보낸 각오의 글에 ‘멸사봉공(滅私奉公·나를 버리고 공을 위해 일함)’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침)’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