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우태 LS전선 버스덕트사업부 이사(오른쪽)가 2017년 12월26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으로부터 '불타는 투혼' 책을 선물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그룹> |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특수 타고 2026년 상반기 호실적 기록
LS전선은 2026년 상반기 매출 4조5231억 원, 영업이익 2384억 원, 순이익 504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8%, 43.9% 오르면서도 순이익은 4.3% 내렸다.
2026년 1분기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2분기에도 매출 2조4794억 원, 영업이익 1413억 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71.2% 높은 금액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달러 강세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가 인상, 북미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은 고수익 버스덕트(Busduct) 매출 확대, 가온전선 등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 호조가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구리 가격은 2025년 4분기 톤당 1612만 원에서 2026년 1분기 1869만 원, 2026년 2분기 1940만 원으로 상승했다. 또 버스덕트는 영업이익률 15%를 상회하는 고수익 제품으로 2026년 미국 데이터센터 확장 추세에 따라 수요가 확대됐다.
종속회사 가온전선도 2026년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높은 361억 원을 거뒀다. 미국 법인 LSCUS가 전력선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3.1% 높은 1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해외법인 실적 개선의 영향이 컸다.
LS전선은 앞서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 7조5881억 원, 영업이익 2798억 원, 순이익 1005억 원을 거뒀다. 2024년 대비 매출은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124.8% 늘었다.
2025년 최대 성적표를 거둔 것과 관련 LS전선은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중심의 수요 확대와 LS에코에너지 등 자회사 실적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유럽과 북미향 LS전선과의 교차판매 확대와 아세안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고성장 구조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북미 AI 데이터센터 ‘버스덕트’ 수주 행진,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
LS전선 종속회사 가온전선이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온전선은 2026년 8월 미국 자회사 LSCUS가 미국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총 2천억 원 규모의 버스덕트(Busduct)를 공급키로 했다. 해당 물량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가온전선은 글로벌 빅테크와 생성형 AI 기업에 이어 AI 클라우드 회사까지 북미 시장 내 고객군을 다변화했다.
앞서 가온전선은 2026년 5월 미국 빅테크 기업과 5년간 누적 최대 4조 원 이상 규모의 버스덕트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생성형 AI 기업과도 약 600억 원 규모 버스덕트 공급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2024년 멕시코 케레타로주 산업단지에 버스덕트 신규 공장을 착공한 뒤로 북미 버스덕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을 겨냥한 핵심 수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를 선점하고자 2026년 1월 멕시코 생산법인 LSCMX에 총 2300억 원을 투입해 버스덕트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경북 구미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공장이 완전히 구축되면 버스덕트 생산능력이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25kV·80℃급 HVDC 해저케이블 상용화 나서
LS전선이 2026년 7월 525kV·80℃급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통과했다.
차세대 국가 전력망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LS마린솔루션과의 제조·시공 턴키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고속도로와 글로벌 HVDC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PQ시험은 장기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절차다. 향후 사업 수주시 형식시험(Type Test)만 거치면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차세대 해저케이블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대규모 전력 수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가 전력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525kV·80℃급으로 도체 허용 온도가 기존 70℃에서 80℃까지 높아졌으며 송전용량도 최대 25% 향상됐다.
이번 PQ시험 통과로 LS전선은 525kV·80℃급 해저케이블을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안 등에서 생산한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으로 전송하기 위해 해저에 HVDC 송전망을 구축하는 국가 전력 인프라 사업이다.
LS전선은 이번 서해안 사업 외에도 제주 2·3연계 사업과 북당진-고덕 1·2단계 사업, 독일 테넷(TenneT)의 7조 원 규모 프로젝트 등에 HVDC 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미 해저케이블 공장 핵심설비 구축 나서
LS전선 미국 법인 LS그린링크(LS GreenLink USA)가 2026년 6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의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 건설에 착수했다.
LS그린링크는 2027년 하반기 건립을 마무리하고 2028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LS그린링크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를 두게 된다.
LS그린링크 공장 내 구축되는 VCV 타워는 케이블의 절연층을 형성하는 생산설비다. 케이블을 수직으로 생산해 중력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타워는 높이 201m 규모로 완공 시 세계 최대 VCV 설비이자 버지니아주 최고 높이 구조물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아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 주지사, 팀 케인(Tim Kaine) 연방 상원의원 등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LS그린링크는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까지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 2단계 수주
LS전선이 2026년 6월 한국전력공사의 ‘동해안-수도권 초고압 직류송전(HDVC)’ 2단계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 전력망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의 2단계로 동해안-동서울 구간의 전력망 구축에 관한 것이다.
앞서 LS전선은 2025년 해당 프로젝트의 1단계(동해안-신가평 구간) 사업에도 참여했다.
총 공급규모는 2340억 원으로 1단계 880억 원, 2단계 1460억 원이다.
LS전선은 “HVDC 사업은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전력망에서 검증된 상용화 경험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주요 HVDC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 김우태 LS전선 버스덕트사업본부장 상무(오른쪽)가 2021년 12월15일 LS전선 구미공장을 방문한 장세용 구미시장(오른쪽 두 번째)에게 해저케이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미시> |
△LS전선 각자대표에 올라
LS전선이 김우태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우태는 기존 안전경영총괄(CHSEO)과 배전사업본부장은 그대로 유지한다.
LS그룹은 2025년 11월25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김우태를 LS전선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우태는 안전경영총괄(CHSEO) 겸 배전사업본부장에서 안전경영총괄 대표이사 겸 배전사업본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후 LS전선은 2026년 1월2일 이사회를 통해
이상호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상생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김우태와
구본규 글로벌경영총괄 대표이사,
이상호 상생경영총괄 대표이사의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전력망 확충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업과 안전 경영을 함께 강화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김우태는 LS전선에서 버스덕트 등 배전사업을 중심으로 경험을 쌓았다.
소재·버스덕트사업본부장 상무를 거쳐 배전사업본부장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후 안전경영총괄까지 맡아 생산·현장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도 힘썼다.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LS전선은 동해 사업장에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 아래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성공리에 마쳤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기술로 꼽혔다.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받은 것은 LS전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직류(DC)에 비해 높은 전압으로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송전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쉬워지면서 직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압 직류송전 방식은 전압,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서로 다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한데 잇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가온전선 자회사 편입
LS전선은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
LS전선은 2018년 1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지분 37.62% 가운데 31.59%를 인수했다. 인수비용은 303억 원 규모였다
LS전선은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LS전선아시아 지분 57% 가운데 약 7%를 구자홍 회장 등에게 매각해 139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LS전선과 가온전선은 주요 원자재를 구매할 때 공동협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LS전선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내수 중심인 가온전선에 심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LS전선은 개인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LS→LS전선→가온전선’으로 이어지는 지주회사체제를 구축해 지배구조도 단순화했다.
△LS전선의 사업
LS전선은 LS그룹의 전선 사업 계열사다. 전력케이블, 통신케이블 등 각종 전선류의 제조·판매와 해저케이블 시공·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전력선(고압·초고압 케이블, 저압·중압 케이블 등)과 통신선(광섬유케이블, 동선케이블 등), 버스덕트(대용량 전력 배선 설비), 산업용 특수케이블, 중간재인 나동선 등이 있다.
이외에도 LS전선은 기존 전선 사업을 넘어 해저케이블의 설계와 제조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3년 LS마린솔루션(당시 KT서브마린)을 인수해 해저케이블 사업 전 과정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사업은 LS전선과 국내외 종속기업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부문도 크게 LS전선 부문, 국내종속기업 부문, 해외종속기업 부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국내종속회사 부문에서는 지주회사 LS에코에너지(구 LS전선아시아)를 필두로 JS전선, 가온전선, 지앤피, LS알스코, 하이엠케이, LS마린솔루션 등이 전선 및 알루미늄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종속회사 부문에서는 중국, 아시아(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북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절연선 및 케이블, 전기차용 부품, 해저케이블, 버스덕트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 현황(내부거래 조정 전 기준)을 보면 2026년 상반기 LS전선 부문이 2조5261억 원, 국내종속회사 부문이 2조2015억 원, 해외종속회사 부문이 1조2711억 원을 기록했다.
△LS전선의 지배구조
LS전선은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총 47개(국내 21, 해외 26)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국내 종속회사로는 LS에코에너지, JS전선, LS빌드윈, 지앤피, LS이브이코리아, 가온전선, 세종전선, 이지전선, 모보, 디케이씨,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하이엠케이, LS마린솔루션, 한국미래소재, LS에코첨단소재, 지앤피우드 등이 있다.
해외 종속회사로는 LS GreenLink USA, LS Cable India, LS Cable Systems America, LS CABLE & SYSTEM MEXICO, LS 홍치전람(호북)유한공사, PT.LSAG Cable Indonesia, LS Cable & System UK, LS Cable & System Poland, LS CABLE & SYSTEM Australia 등이 있다.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 LS다. LS는 LS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2026년 6월30일 기준 LS전선 지분 92.63%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2026년 6월30일 기준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됐으며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ESG경영위원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