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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 성과금 '400%+1270만 원'에 기본급 10만 원 인상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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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노사가 월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 원' 지급을 뼈대로 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울산공장에서 진행한 제17차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 성과금 '400%+1270만 원'에 기본급 10만 원 인상
▲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

지난 5월6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111일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31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합의안의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현대차는 월 기본급을 10만 원 인상하고 성과금으로 기본급의 400%에 1270만원을 더해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자사주 15주, 복지포인트 50만 원, 하기 휴가비 20만 원 인상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에 따른 연간 임금 인상 효과 600만 원을 포함하면 이번 합의에 따른 총 인상 효과가 약 4084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확대 방안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기술직(생산직) 200명, 2028년 300명 등 총 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핵심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될 경우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정년이 65세로 연장될 경우 61~63세에는 기존 임금 인상분을 적용하고, 64세에는 임금을 동결한 뒤 65세에는 10%를 삭감하는 방식 등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 적용 원칙에도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

상여금 인상 문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가 요구해온 상여금 800% 인상안은 올해 합의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회사가 노조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와 관련해 제기한 약 21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가압류 10건은 모두 해지한다.

노사는 잠정합의 이후 하반기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에 주력해 파업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교섭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과 관련한 노사 공동 대응 원칙도 명문화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 도입이 미래 경쟁력 확보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신기술 개발 경과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전년도 실적(영업이익)이 19.5% 하락한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유로 정당한 몫을 축소하려는 상황에서도, 4천만 원대의 공정한 성과분배를 실현했다"며 "임금교섭임에도 불구하고 단협에 준하는 별도요구안까지 확보하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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