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빅배스’ 단행 이후 1년, 수익성 개선 성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2779억 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우정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25년 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였다.
직전해인 2024년 말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손실을 회계에 선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해 1조24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주우정은 인건비 절감과 원가율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했고 202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원가율은 2024년 105.4%에서 2025년 93.4%로 12%포인트 개선됐다. 플랜트 사업본부에서는 1천여 명이 유급 순환 휴직을 실시했고 희망퇴직 성격의 ‘커리어 리빌딩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인건비 절감 조치를 단행했다.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직원 수는 6770명으로 2024년(7405명), 2023년(7414명)에 견줘 확연히 감소했다.
△중대재해 여파로 수주잔고 감소
주우정은 취임 100일 만에 연속 중대재해 발생에 맞닥뜨리고 주택과 인프라 수주를 전격 중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6년 5월 현재 수주 재개 시점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수주 실적은 1조3915억 원으로 2025년 같은 시점 2조5328억 원에 비해 45.1% 감소했다.
2025년 연간 수주 실적은 7조895억 원에 그쳤다. 직전해인 2024년 12조90억 원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최근 5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간 수주 실적을 보면 2022년부터 내리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간 수주 실적은 2021년 12조9073억 원, 2022년 15조2432억 원, 2023년 14조9910억 원, 2024년 12조90억 원, 2025년 7조895억 원이었다.
2026년 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는 23조1169억 원으로 국내 3.0년치, 해외 1.1년치 일감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는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는 2025년 24조6261억 원, 2024년 28조1499억 원, 2023년 30조9082억 원을 기록했다.
△사내이사에 CSO 포함해 안전경영 기조 강화
주우정은 취임 초 발생한 중대재해로 인해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전 경영 기조를 강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6년 3월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민병원 최고안전책임자(CSO)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CSO를 포함한 사내이사 3인 체제가 꾸려졌다. 주우정 대표이사 사장, 박희동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민병원 CSO 상무가 그들이다. 여기 사외이사 4인을 더하면 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는 총 7인으로 구성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국토교통부의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매우 미흡'을 받은 바 있다. 2024년엔 같은 평가에서 두 번째 등급인 '우수'를 받았으나 2025년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등급이 급락한 것이다. 이에 주우정이 대외적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플랜트 사업 대규모 손실에 등급 전망 하향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 특히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로 재무안전성이 저하되면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 가운데 하나다.
2025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에서 플랜트·인프라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6%에 이른다.
해외 플랜트 사업은 규모가 크고 공사 기간이 긴 데다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글로벌 환경 변수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리스크를 관리하는 능력이 수익성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2024년 발생한 1조2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도 대부분 해외 플랜트 사업장이 원인이었다. 2018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원유 정제설비 RDMP 발릭파판(Balikpapan), 2021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프로젝트(패키지-2)에서 협력사 인력 이탈에 따른 공기지연 및 인건비 급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으로 삼성물산과 1, 2위를 다툰다.
최근 3년간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사업 비중은 2025년 47.1%, 2024년 50.7%, 2023년 52.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해외 사업 비중은 2025년 53.2%, 2024년 47.0%, 2023년 47.9%였다.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에너지 사업 강조
주우정은 2026년을 새출발의 원년으로 삼고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경영전략으로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를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사업을 크게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 재생 에너지 등으로 나눴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국내외 기술사와 협력해 전문 기술기업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점진적으로 사업 참여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통해 신규시장 실적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유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기업과 기술 공동개발 및 전략적 투자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2026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에서 국산 수전해 기술 실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
현대엔지니어링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2025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6위를 기록했다. 2024년 4위에서 두 계단 밀려났다.
시공능력평가액은 2025년 10조1417억 원으로 2024년 9조9810억 원보다 오히려 증가했지만, 2024년 발생한 대규모 손실이 경영평점에 영향을 미치며 전체 순위가 하락했다.
과거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7위를 기록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과 2024년에는 모두 4위를 유지해왔다.
△외형 성장에 비해 부진한 수익성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 규모가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65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을 거뒀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13조8965억 원, 영업이익 2779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약 5.9% 감소했으나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13조664억 원, 영업이익 2567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성은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 영업이익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률은 3.31%이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2.00%를 기록했다. 2024년 영업손실률 8.40%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딛고 흑자전환했다.
다만 직전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95%, 2022년 1.32%로 2년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최근 10년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17년 기록한 8.20%다.
이후 영업이익률은 2018년 7.22%, 2019년 6.00%, 2020년 3.60%, 2021년 4.96%로 내리 감소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곤두박질쳤다.
202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14조7604억 원으로 전년비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조2401억 원, 순손실 9906억 원을 냈다.
| ▲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매출 원가율 개선세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원가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사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매출 원가율은 90.9%로, 2025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포인트 줄어들었다. 2025년 매출 원가율은 93.4%로 2024년 105.4%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2025년 기준 10대 건설사 평균 매출 원가율 91.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랜트·인프라 부문 매출 원가율이 2025년 95.9%를 기록해 2024년 135.7%보다 39.8%포인트 감소해 가장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건축·주택 부문 매출 원가율도 2025년 91.8%로 2024년 96.2%에서 4.4%포인트 줄었다.
높은 원가율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구조에서도 기인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5년 기준 47.1%를 기록했다. 2024년과 2023년은 각각 50.7%, 52.7%로 절반을 넘겼다.
△판관비 부담 확대
현대엔지니어링의 판매관리비 부담이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6년 1분기 판매관리비는 1457억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 1352억 원보다 7.8%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판매관리비는 2025년 6528억 원으로, 2024년 4490억 원보다 45.4% 증가했다.
이는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 요구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8월 폴란드 석유화학 현장에서 본드콜 요구로 1700억 원을 지급하는 등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같은 해 6월 말레이시아 전력플랜트 현장과 9월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 현장에서 요구받은 본드콜도 중재 과정을 밟고 있다.
△차입금 불어나 무차입 경영 기조 흔들려
현대엔지니어링의 차입금이 급증하며 무차입 경영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2025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단기차입금은 930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5200억 원에서 78.8% 늘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022년과 2023년 모두 단기차입금을 0원으로 유지한 것과,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189억 원과 150억 원으로 단기차입금 규모를 최소한으로 관리해왔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변화인 셈이다.
차입금이 불어난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2025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3889억 원으로, 2024년 1조7331억 원에 비해 19.9% 줄어들었다.
이와 별도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도 2023년을 기점으로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25년 현대엔지니어링 부채비율은 219.7%로 2024년 241.3%에 비해 21.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2023년 부채비율 108.0%에 비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부채비율이 100%를 넘긴 것은 124.4%를 기록했던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현대엔지니어링 부채비율은 꾸준히 100% 아래로 관리돼왔다.
해당 시기 현대엔지니어링 부채비율은 2017년 89.7%, 2018년 84.6%, 2019년 80.5%, 2020년 65.2%, 2021년 67.6% 2022년 82.4%였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재개 시점 고심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마다 1~2조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해왔으나 2025년 들어 중대재해 여파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한 건도 확보하지 못했다.
2026년 1분기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지 않았다. 2026년 5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재개 시점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5794억 원으로 2023년보다 20% 증가했다.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서울 동작구 사당5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경기 안산 고잔연립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서울 강서구 방화3 재정비촉진구역재건축정비사업, 동대문구 전농제9역 공공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2023년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신규수주 규모는 1조2778억 원으로 2년 연속 신규수주가 감소했다.
2022년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1647억 원을 거뒀다. 7건 가운데 4건을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9월 경기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공사비 3027억 원)을 단독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4200억 원 가운데 리모델링사업이 6047억 원을 차지했다.
△대규모 해외 플랜트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10월 동유럽 세르비아에서 2조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따냈다.
2024년 8월에는 북미 시장에서 OCI에너지(OCI Energy)로부터 260MW(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Hillsboro)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했다.
2023년 12월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3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두 회사가 각각 지분 50%씩을 나눠가졌다.
또한 현대건설이 2023년 6월 수주한 6조5천억 원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FFED)를 강화해 플랜트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9월20일 미국 GTL 아메리카스에서 발주한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아칸소주 제퍼슨 카운티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GTL(Gas to Liquid) 공정을 거쳐 하루 44만1천 배럴의 합성디젤, 합성납사 등의 연료로 변환하는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최초 재무전문가 출신 대표이사로 선임
주우정은 2024년 11월15일 기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어 2025년 1월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됐다.
주우정은 현대엔지니어링 최초 재무전문가 출신 대표이사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수장은 2011년 이후 김위철 사장, 성상록 사장, 김창학 사장, 홍현성 부사장으로, 모두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측은 주우정의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이라며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차그룹 전동화전략의 핵심 조력자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시설 건설 물량을 사실상 전담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의 핵심 조력자로서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미래 산업시설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공장 신·증설 및 기존 설비 활용 극대화 등의 설비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100만 대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는데 이미 대부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미국 HMGMA 신설 30만 대, 인도 푸네 공장 신설 25만 대,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20만 대, 베트남·알제리·사우디아라비아 등의 CKD(반제품조립) 공장 설립 25만 대 등의 생산능력을 더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HMGMA 이외에도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 및 부대공사(계약금액 1조2113억 원), 인도 공장 신설(약 2천억 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울산 신공장 옆 하이퍼캐스팅 공장(468억 원)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의 몫이다.
수소 분야도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룹 전략에 발맞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생산, 운반, 충전, 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서 그룹 역량을 모아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현대로템과 함께 수소 생산 역할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를 짓고 있다.
또 충남 보령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한 수전해 기술로 청정수소(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아, 역대급 매출과 수익 기록
주우정이 부사장에 취임한 이후 기아는 매년 역대 최고 매출과 수익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80조3006억 원, 영업이익 9조9507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39%, 영업이익은 8.84% 늘어난 것이다. 2024년 연간 매출 100조 원 문턱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기아는 2023년 연간 100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기아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6078억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31%, 영업이익은 60.48%이나 증가했다.
주우정이 2020년 재무관리책임자(CFO)에 임명됐을 당시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3.5%였다. 이후 2021년 7.24%, 2022년 8.36%, 2023년에는 11.63%까지 꾸준히 올랐다.
주우정은 기아의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도 거뒀다.
기아의 부채비율은 2020년 102.4%에서 2023년 73.2%으로, 차입금 비율은 2020년 34%에서 2023년 8.2%로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20년 10조1607억 원 수준에서 14조3531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아의 ‘제값받기 정책’에 앞장서
주우정은 기아 부사장 재임 시절에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제값받기 정책’을 통한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이 유효했다.
기아는 2019년부터 모든 차종에 대한 목표수익률을 상향 조정하고 신차 가격을 결정할 때 해당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렸다. 신차뿐만 아니라 기존 차종에도 원가 및 사양 변동을 반영해 목표 수익률 기반의 가격 결정 원칙을 이어갔다.
또한 수익성 중심 판매 정책을 유지하며 인센티브 지출도 최소화했다.
이에 기아의 주력상품인 레저차량(RV) 차종은 2023년 수익률이 목표수익률을 넘어서며 두 자릿수 중반으로 상승했다.
기아차의 대당 판매가격(ASP)은 2019년 2300만 원에서 2023년 3500만 원 수준까지 연평균 9%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주우정은 기아에서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및 차종간 유연한 생산방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아의 2023년 매출 대비 원가율은 77%로 산업 평균 81%수준보다 낮다. 기아는 현대차그룹과의 플랫폼 및 신기술 공동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연구개발(R&D)비용을 산업 평균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내연기관과 EV의 혼류생산방식 적극 활용해 신규 유형자산 투자 최소화하고 유연한 생산대응체계 구축하는 방식으로 기아의 원가를 절감했다.
△현대제철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이익 부진
주우정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다. 그는 이 기간 현대제출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2013년 제3고로를 지은 이후 대규모 투자를 완료하면서 2017년 차입금 규모를 2조 원 정도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2013년 말 120%에서 2016년 말 89.9%로 떨어졌다.
현대제철 쪽은 2017년 1월 “2016년 4분기부터 원재료의 가격 인상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5년 16조1325억 원에서 2016년 16조6915억 원, 2017년 19조1660억 원, 2018년 20조7804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5년 1조4641억 원, 2016년 1조4454억 원, 2017년 1조3676억 원, 2018년 1조 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8년에는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소송 패소와 4분기 당진 공장 파업에 따른 손실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2017년에는 미국, 중국에서 완성차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현지 스틸서비스센터 실적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